좋은 말씀/정성욱교수

바르트 신학/신앙의 장단점 /정성욱 교수

새벽지기1 2016. 3. 18. 07:24

김활 집사님이 바르트의 신앙과 신학에 대해서

좋을 글을 올려 주었습니다.

또 몇몇 분들이 댓글을 달면서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좋은 나눔의 장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보는 바르트 신학과 신앙의 

장단점이 무엇인가를 좀 밝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장점을 말하자면


1. 신학적 자유주의가 지배적인 흐름이었던 20세기 초반 유럽에서

자유주의에 대한 반기를 들고 하나님의 초월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성을 외쳤다는 점


2. 성경의 권위가 자유주의적 역사비평학에 의해서 

난도질 당하고 있던 시기에 성경의 권위를 어느 정도 다시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하나님 말씀의 신학을 제기했던 점


3. 독일 나찌정권에 대한 저항을 통하여 고백교회운동을 주도하고 바르멘 선언의

주요 작성자가 되었 점


4. 삼위일체론이 무시되었던 당시에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삼위일체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

 


하지만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저는 바르트의 신학이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신학에는 미달되었다고 결론 내립니다.


1. 성경관에 있어서 성경의 신적 영감과 무오를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즉 계시에 대한 "유오한 인간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정통복음주의 노선과는 분명 다른 성경관입니다.


2. 계시론에 있어서 일반계시 혹은 자연계시를 거의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3. 삼위일체론 역시 양태론적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완숙한 양태론자는 아니지만...


4. 보편적 선택론을 주장함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약화시킵니다.

물론 바르트가 보편구원론자라고 하는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5. 마리아 처녀 잉태설에 의문을 제기했고, 예수 부활이 초역사적 차원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일반역사적 차원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6. 율법으로 죄를 깨닫게 된다는 성경적 사상을 거부했습니다.


7. 창세기 아담과 타락 사건에 대한 기사를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정하지 아니하고,

saga (설화 정도로 번역이 가능함)로 봅니다. 물론 불트만처럼 완전히 신화로 취급하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르트를 이단이라고 보는 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정통 신학에는

분명히 못미치는 부분이 많음을 발견하지요.


좋은 것은 취하고 좋지 않은 것은 버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