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창골산 봉서방

주권적으로 선택하시는 하나님

새벽지기1 2015. 12. 4. 06:53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요6:37)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어떤 자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지만 또 다른 사람들(유대인)은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제공합니다.

 

먼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라는 말씀은 “선택교리”의 근거를 제시합니다. 선택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 가운데 매우 중요한 핵심교리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까닭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그리스도의 권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계획하시고 행하시며 이루신다는 것을 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세 전에 구원하실 자들을 택하셨고 실제로 그들을 남김없이 구원하십니다. 이처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라는 말씀은 선택교리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선택교리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타락한 아담의 자손 중에서 어떤 자들을 은혜의 대상으로 삼아 구원하기로 작정한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만인을 구원하거나 한 사람도 구원치 않을 수도 있으시지만, 어떤 사람은 구원하기로 다른 사람은 그 구원에서 제외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이중예정이라 합니다. 이러한 선택은 택함 받은 자가 장차 어떤 일을 행할 것을 미리 아시고 그 조건에 따라 결정 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결정적 목적(God’s self-determined purpose)의 결과입니다. 특정한 죄인을 구원하기로 영원한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그의 주권적 의지에 기인합니다. 이는 그들의 의지(意志)로 믿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구원 얻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그 구원이 확고불변(確固不變)할 수 있습니다.

 

선택교리는 구원을 위한 목적의 한 국면(局面)으로서 삼위 하나님 간의 “영원한 언약”(eternal covenant)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약이란 성자는 성부께서 자기에게 택하여 주신 자들을 구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행하기로 동의하시고, 성령은 성자께서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해 보장하신 구원을 그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을 일컫습니다. 따라서 선택을 구원의 전체로 보거나 보증으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선택의 행위는 그 자체가 구원이 아니고 특정한 개인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음에 대한 표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택교리는 인간의 죄와 구속, 그리고 속죄에서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부의 선택행위”(the Father’s act of election)는 택한 자를 구원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신 “성자의 구속사역”(the redeeming work of the Son)과 관련되어야 하고, 택함 받은 자가 그리스도를 믿도록 하시는 “성령의 중생역사”(the renewing work of the Spirit)와도 연관되어야만 합니다.

 

둘째,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라는 말씀은 “제한속죄”의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은 어떤 사람은 구속하고 다른 사람은 버려두기로 계획된 범위 안에서 제한된 것이며 그 가치와 능력은 제한 없이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알미니안들 역시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에 제한이 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성질상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은 그들이 믿는 조건하에서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의 죽으심 그 자체가 어떤 사람의 구원을 확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만으로는 구원을 100% 보증할 수 없고 믿음이라는 조건으로 죄인을 용서하기로 계획하셨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교리로는 한 사람도 구원받을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되었다면, 그 믿음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엡2:8)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고(마1:21; 눅19:10; 고후5:21; 갈1:3,4; 딤전1:15; 딛2:14; 벧전3:18), 그의 백성의 칭의(justification)에 필요한 의와 사죄를 보장하셨으며(롬3:24,25, 5:8,9; 고전1:30; 갈3:13; 골1:13,14; 히9:12; 벧전2:24), 그의 백성에게 필요한 중생과 성화를 포함한 성령의 은사를 보장하셨습니다.(엡1:3,4, 5:25,26; 빌1:29; 행5:31; 딛2:14, 3:5,6; 고전1:30; 히9:14, 13:12; 요일1:7) 그렇다면 분명 누군가는 구원받아야만 하고 그것이 모든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한속죄가 인정되어야만 합니다. 구원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시는 자들만 구원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은 완전하기 때문에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만세 전에 택하신 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구원하실 것입니다.

 

셋째,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라는 말씀은 멸망할 자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시는 자가 있다면 주지 않을 자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자들은 구원하시지만 또 다른 자들은 자기 죄 가운데 내버려두심으로 결국 멸망케 하십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지 않기로 예정한 자들의 악한 계획과 그것을 위해 사용하는 자유의지를 간과(看過)하실 뿐만 아니라 유기(遺棄)하십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의(異意)를 제기하거나 비난할 수 없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집행을 판단할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명심할 것은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여 구원하기로 작정하지 않으셨다면 그 누구도 구원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 3장 6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택함을 입은 사람들은 아담 안에서 타락하였으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을 받으며 때를 따라 역사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에 이르도록 효과있게 부르심을 받으며 의롭게 되어 지고 양자가 되고 성화되어 지고 믿음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보호를 받는다. 오직 택함을 받은 자 외에는 아무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을 받고 효과적인 부르심을 받아 의롭게 되거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성화되고 구원을 얻지 못한다.” 이는 택함 받은 자들만 구원받을 수 있을 뿐 그 누구도 하나님의 자녀로 참예할 수 없음을 가리킵니다.

 

주님은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정확히 택함 받은 자들만 당신에게 나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그를 선택하셨다는 것에 대한 증거일 뿐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지금도 예수님은 자신에게 나오는 자들을 결코 내어 쫓지 않으심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