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으로 성서읽기 소극적으로 성서읽기 주일 오전 11시 즈음해서 교회 근처의 풍경은 재미있다. 찬송가와 성서를 가슴에 안은 사람들이, 또는 그것이 담긴 가방을 든 사람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풍경이다. 미국은 어떤지 모르지만 독일의 경우에는 교회 안에 성서와 찬송가가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아..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17
하나님 경험은 어둠이다. 하나님 경험(1). 어쩌다 한낮 의자에 앉아서 깜빡 졸다가, 다시 잠에서 깨는 그 순간에 아주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아마 꿈과 현실의 중간쯤 되는 의식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짧은 순간에 내 의식은 영원과 현재 사이를 수없이 오간다. 천년 전과 천년 후..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16
죽음 아무도 살아있는 동안에는 절대 경험해볼 수 없는 죽음을 사유의 주제로 삼는 것만큼 어리석고 무모한 일도 없다. 많은 종교와 철학, 심지어는 물리학이나 의학 전문가들이 죽음에 대해서 나름대로 언급할 수 있긴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죽음 이전의 소견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확한 해명..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13
기독교 윤리의 이중성 기독교 윤리의 이중성 반사회적인 일에 기독교인들이 연루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도대체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한국 사회에 부도덕한 일들이 다른 나라 못지 않게 일어..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11
유신론과 무신론 유신론과 무신론 유신론과 무신론 논쟁은 초등학생들부터 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층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될 수 있는 주제이다. 왜냐하면 이런 주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또는 우리는 왜 사는가 하는 질문처럼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아직 그 대답이 명증하게는 주어지지 않았..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09
하나님은 말씀하시는가? 우리가 성서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표현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미 태초에 하나님은 "빛이여, 있으라!"는 말씀을 통해서 빛을 창조하셨다. 예언자들은 하나님이 이렇게, 또는 저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05
예수의 메시아 인식 예수의 메시아 인식 오늘 나는 어떤 답을 전제하고 이 주제를 묵상하려고 하지 않는다. 거의 전적으로 교회생활에 매달렸던 고등학생 때와 신학대학교에 다닐 때 가졌던 궁금증을 이제 30년이 지나서 다시 되새겨보려는 것뿐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언제 인식하셨을까..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03
하나님의 인격성 하나님의 인격성 우리가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야"라고 할 때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하나님 상(像)이 있다. 어린아이의 머리 속에는 하나님이 인간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분으로 그려진다. 우리처럼 희로애락을 모두 겸비한 어떤 인간적 성품의 존재쯤으로 여긴다. 이를 가리켜 '신..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9.01
종말론적 공동체 종말론적 공동체 교회는 지난 2천년의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종말론적 공동체로 인식해왔으며, 지금도 역시 그런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 만약 오늘의 교회가 이런 전통적 교회론에 자신을 끊임없이 반성시켜나가기만 한다면 교회의 영적인 건강은 회복되고 그렇게 유지될 수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8.31
무죄한 자의 고난 무죄한 자의 고난 지난 학기말에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무죄한 자의 고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럴 때는 나도 참 난감하고 답답하다. 학생들은 무언가 속 시원한 대답을 기대하고 물었을 텐데 나도 그들보다 별로 생각이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혹 "병..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