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독교개혁신보컬럼 671

하나님의 일하심에 풍성하게 젖어들라 /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얼른 보상이나 업적을 받으려 하면 이처럼 치사한 인생도 없을 것” 꽃은 피고 지기 마련이다. 일찍 봄의 전령사 역할을 했던 봄꽃들이 그 자태를 감춘다. 다른 꽃에 비해 서둘러 나오느라 마치 옷을 입고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대체로 봄꽃들이 성격이 조급하다. 열매가 없으니 말이다. 이것은 비단 꽃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도 일찍 출세를 하면 나중에 가서는 명예로운 결실을 거두기가 어렵다. 연예인들도 일찍 유명해지면 그 인기가 오래가지를 못한다. 3전 4기, 7전 8기, 134전 135기가 아름답고 나중에 보면 그 모습이 진지하고 세상을 많이 안다. 데이비드 부룩스의 [인간의 품격]에서도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를 기술한다. 저자는 인간을 ‘뒤틀린 목재’로 보면서 누구나 결함을 지닌 존재라고 말한다. ..

초대교회의 모습을 기대해 보면서 / 정종은 목사(동백리교회)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 통해 교회는 새롭고 강하게 태어나는 것” 초대교회는 오순절 성령이 임하심으로 새롭게 태어난 교회이다. 120명의 성도들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함께 모여서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은 약속하신 성령을 그들에게 부어 주셨다. 사도 베드로는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 위해서 기도회에 참석했다. 베드로 사도 역시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 그는 성령 충만함으로 요엘서 2장 28절을 인용하면서 모인 순례자들과 청중을 향해 설교를 했다. 세계 각국 16개 지역에서 찾아온 순례객들은 각자 자기 나라 방언으로 듣게 되었다.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 “그들이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베드로가 ..

노인과 교회 / 이예원 목사(원주 새동네교회)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에 주신 것” 헤밍웨이 명작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노인은 바다에서 청새치를 두고 상어와의 외롭고 처절한 싸움을 벌이며 자신의 늙어 가는 삶을 그리고 있다. 과연 나이 늙어 감이 무엇일까? 나이 늙어 감은 복일까? 저주 일까? 정말 외롭고 쓸쓸하게 인생을 마감해야 하는 시기인가? 점점 나이가 늙어 감에 따라 기억력도 약해지고 몸도 온갖 종류의 약으로 겨우 지탱하며 통증과 쇠약한 육체를 유지해가야 한다. 이쯤 되면 나이 먹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생리적 현상으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지만, 늙어갊을 저항할 수 만 있다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온 삶의 집중을 예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치매 예방, 암 ..

애소(哀訴) / 이은상 목사(동락교회)

“때론 하나님 앞에서 연약함 호소하는 것도 건강한 신자 모습” 교회 여성도들 모임에서 합창을 하다 함께 운적이 있었습니다. 그 노래는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로 시작되는 미국동요 ‘내 사랑 클레멘타인’(Oh, My Darling Clementine)입니다. 이 노래는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골드러시’라 불리던 때에 금광을 찾아 일확천금을 꿈꾸며 서부로 몰려왔던 포티나이너(forty-niner)들에 의해 만들어진 노래라 합니다. 당시 이들은 열악한 환경과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영양실조와 인디언의 습격 등으로 많은 수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들이 캐낸 황금이 자본가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허탈감에 빠져 자조 섞인 노래를 부르게 ..

하나님의 영광인가 우리의 영광인가? / 김영길 목사(더불어사는교회)

“하나님의 말씀 통치를 이루는 곳에 하나님의 영광도 나타나는 것” 매스컴에서 연예인들에게 주어지는 시상식 장면이 방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시상식에서 가끔 기독교인들이 꽃다발을 받고 “먼저 하나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피력하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이러한 수상 소감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실까요? 어떠한 부흥회 같은 집회에서도 집회 인도자가 청중에게 자주 요청하는 내용 속에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립시다”라고 선창을 하면 모든 청중은 하늘을 향해 머리를 쳐들고 박수를 쳐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방식으로 영광을 받으실까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교인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신분이 세상에서 인정을 받거나 상승되어지는 위치에 오르면 그것이..

제3의 목사상(牧師像): 장수(將帥) 혹은 성주(城主) / 김무곤 목사(대구동흥교회)

“목사는 마을 혹은 도시의 영적인 안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어” 목사는 그 누구보다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목사의 사명이 무엇인지, 나는 왜 지금 이 시기에 목사로 부름 받아서 지금의 이 교회에서 지금의 이 성도들을 섬기고 있는지를 알고 사역하는 목사야말로 건강하고 충성스럽게 사역할 것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부르시면서 그가 붙들어야 할 정체성의 핵심들을 정확히 알려주셨다(렘1:9-10). 정체성이 분명하면 짐이 무거워도 잘 감당해 나간다. 그렇지 못하면 목사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고, 결국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없다. 목사안수를 받은 지 16년이 넘어가고 있다. 소명을 받아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고 교육전도사, 전임전도사, 강도사, 부목사 기간을 거쳐서 지역교회의 청빙을 받..

순수 이성보다 앞선 ‘자연’의 빛 / 김영규 목사(개혁주의성경연구소 소장)

“인간이 하나님의 계시를 믿는다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 우리 앞에 있는 자연의 대상들 중에서 인공물이 아닌 자연물이라고 느끼거나 지칭하기에 너무 불편한 상황을 우리는 종종 만난다. 그 이유로서 자연 속에 자연과 너무 비슷한 인공물들이 많고 또한 그런 인공물이 자연에 잘 흡수되기도 하고 자연은 그런 인공물에 잘 적응하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합성이나 조작이 없는 자연에 대한 사진을 찾기 힘들 듯이, 인공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이제 극히 찾기 어렵게 되었다. 주는 자가 아무리 변치 않게 준다고 해도 받는 자가 늘 변하는 자로 받는 다면, 주는 대로 받는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지 않는 경우와 비슷하다. 그런 의미에서 진리가 계속 전달이 되고 발견이 된다고 해도 진리를 담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

다시 들여다보기, 깊이 들여다보기 / 이영국 목사(새론교회)

“우연이라고 치부하고 넘기기엔 운명같은 만남들을 마주해야 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게 하고 추억과 욕망을 섞어 봄비를 내려 무뎌진 뿌리를 깨운다.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했다. 망각의 눈으로 온 땅을 뒤덮고, 메마른 줄기로 자그마한 생명을 먹여살렸다. 여름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 소나기를 뿌리면서 슈타른베르거 호수를 넘어 우리는 주랑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는 햇빛을 받으며 계속 뜰로 나아갔다. 그리고는 커피를 마시고,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다. 4월이면 어김없이 되뇌게 되는 T.S 엘리엇의 시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 낸다 할지라도 그것이 추악한 추억과 인간의 욕정이 뒤섞인 결과물이라면 만물을 약동시키는 4월이 오히려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

하나님께 영광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인간은 완전히 타락한 존재인 까닭에 밝히 주어진 진리를 보수하는 일에서조차도 치명적으로 무능력하기 마련” 복음은 그 성격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수단과 방법조차도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진리를 포함한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인생의 본분이다. 이 본분을 이루는 방편과 수단으로 성경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로서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은 말씀이다. 따라서 교회는 성경의 권위에 절대적으로 순복하여야한다. 이렇게 될 때에 하나님은 영화로워지실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있는 것이 된다. 성경을 충실히 따르는 개혁파 신학은 하나님 앞에서의 사람을 생각할 때에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전제가 있음을 선포한다. 그것은 인간의 전적 타..

버티고(Vertigo), 비행착각 현상 / 박동근 목사(안양한길교회)

“하나님의 말씀만이 천국과 지옥의 길을 분별하는 유일한 기준” 능수능란한 비행기 조종사들도 간혹 위험에 빠뜨리는 신체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버티고’(Vertigo) 현상이라고 합니다. 버티고 현상을 ‘비행착각현상’이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비행한다는 것은 3차원적이고, 절대적 기준이 되는 방향점이 없기 때문에 비행기 조종사들은 지면에서 외부환경을 인식하는 것과 몹시 다른 느낌을 갖는다고 합니다. 한 예로 전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면서도 속도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구름이나 지면에 가까이 가면 속도감을 느끼지만, 공중에 외부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위 환경에 대한 조종사의 인식과 실제 상황이 다른 경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