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3 10

다윗가의 재난은 이제 시작일 뿐(삼하13:1-19) / 리민수 목사

다윗가의 재난은 이제 시작일 뿐(삼하13:1-19) 본장은 다윗의 범죄 결과 장차 그의 집안에 재난이 임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가 마침내 다윗의 집안에 실제로 임하는 장면이다.  먼저 본문은 다윗의 장자 암논이 이복 누이 다말을 강제 추행하고 내침으로써 그 죄악을 더하게 된다. 모세 율법은 엄연히 근친상간을 금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암논은 불행히도 다말을 강간함으로써, 결국 자신은 물론 다윗의 온 집안을 파탄의 수렁에 빠뜨린다. 하지만 다윗의 범죄로 인한 재난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데커 작업 / 정용섭 목사

보통 전원주택의 현관 밖에 깔아놓은 마루를 ‘데커’라고 한다. 그 뜻을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갑판이라는 뜻의 decker로 추정된다. 우리 집에도 데커를 깔았다.   문제는 데커가 아니라 현관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이 신발장, 정면이 거실로 통하는 문, 왼편이 통유리다. 통유리로 해놓으니 밝아서 좋다. 남쪽이라 햇빛도 잘 들어온다. 그 통유리가 위험해보여서 현장 소장에게 나무로 안전대를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장 소장은 통유리가 보기보다 단단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혹시 장난 심한 아이들이 있으면 조심시키면 된다고 하셨다. 전문가가 그렇게 말하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데커를 설치하니 거기서 야외식사를 하다가 유리창을 깰 수도..

리코더 / 정용섭 목사

며칠 전에 소프라노 리코더를 샀다. 이제 도부터 다음 도까지 한 옥타브를 불 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매일 30분씩 연습해볼 계획이다. 1년 후에, 그리고 5년 후에 내 연주 실력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나는 리코더를 순전히 악기 연주용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호흡 연습에 좋을 것 같다. 숨을 부드럽게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호흡이 불안정해지는데, 리코더 연습으로 그걸 늦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 중요한 건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이다. 나이가 들면 귀도 어두워진다고 하지 않는가. 죽으면 소리와 단절이다. 리코더를 부는 동안 내가 여전히 소리의 세계에 남아 있는 사실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갔으면 한다.   이번에 산 건 1만3천 원짜리 플라스틱 리코더인데, 그런대로..

부활 단상(5) / 정용섭 목사

기독교 장례식 때 목사들은 유족들에게 보통 이렇게 말한다. “고인의 육체는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하나님 품에 안길 것입니다.” 영혼은 죽지 않으니 낙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은 신학적으로 옳은가? 영혼은 불멸하는가?   이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아무도 그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영혼 불멸설은 원래 성서의 가르침이라기보다는 헬라 철학에 가깝다. 플라톤이 그런 주장을 했다. 그러나 교부들에 의해서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은 초기 기독교에 받아들여져서 정식 교리가 되었다.   이 영혼 불멸설은 부활 사상과 대립된다. 부활 사상은 인간이 완전히 죽어야만 성립된다. 몸만 죽고 영혼은 죽지 않은 상태에서 부활한다면 그건 참된 부활이 아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영과 육으로 분리되지 않는다..

영적 잔치를 준비하며 / 김영봉 목사

저는 지난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LA에서 열린 를 섬기고 왔습니다. “울림과 어울림”이라는 이름으로 3회째 모였습니다. 참가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하여 2박 3일 동안 영성과 교회와 목회에 대해 강의를 듣고 생각을 나누며 소명을 재확인 하고 각자의 길을 찾는 모임입니다. 한국에서 오신 김기석 목사님과 제가 멘토로 섬기며 후배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등을 두드려 주고 왔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몇몇 후배들과 모임을 회고하며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 목사님이 지금의 개신교계 상황을 두고 “지금의 이 급속한 쇠락의 흐름을 되돌릴 길이 있을까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개신교인들은 진영 논리 안에 갇힌 반사회적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교인..

성경의 지배를 받는가? 성경을 지배하는가? / 신동식 목사

성경의 지배를 받는가? 성경을 지배하는가? ‘성경의 지배를 받는가? 성경을 지배하는가?’ 말 장난처럼 들리는 이 말이 우리의 삶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게합니다. 모든 신앙인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말이 성경 중심의 신앙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말은 없습니다. 성경 중심의 신앙은 본래 교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교회가 부패하였을 때 나타난 것이 의식 중심의 신앙이었습니다. 이것이 로마 카톨릭의 모습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본래적 교회를 다시 회복하고자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이르러 개혁자들을 보내서 왜곡되고 거짓된 교회에서 참되고 본래의 교회를 회복하셨습니다. 본래 교회의 특징은 말씀 중심입니다. 성경이 신앙의 기초입니다. 성경없이 신앙과 교회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본래..

전도하기 싫거든 / 봉민근

전도하기 싫거든       글쓴이/봉민근누군가 이야기했다.전도하지 않으면 사이비 신자라고성경은 전도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가르친다.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할지라도전도하지 않는 자는 그의 피값을 받아야 한다.무섭고도 무서운 말씀이다.성경은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으라는 극단적인 말씀도 있다.성경을 열심히 읽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는데 전도는 안 한다.창골산에 전도에 대한 글들은 인기가 없다.전도가 부담스러운 것이다.아니! 너무 많이 들어서 듣기가 싫은 것이다.전도를 하지 않는 것은 예수님을 전하지 않는 것이다.예수님은 좋은데 예수님은 전하기가 싫다면 모순이 아닌가?복음은 무조건 전해야 한다.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하라 하셨다.교회는 전도를 위해 존재한다.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것이 교회의 사..

언약 공동체의 하나 됨을 위한 몸부림입니다.(수 22:10-20)

수 22:10-20 묵상입니다. 요단강 언덕에 제단을 쌓은 요단 동편 지파들.언약 공동체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의도입니다.요단 서편 지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분노합니다. 요단 서편 지파들은 실로에 모여 전쟁을 도모하다가,먼저 진상 조사를 위해 비느하스를 파견합니다.언약 공동체의 하나 됨을 위한 몸부림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여 심판을 받았던 일을 거론하며,다른 제단을 쌓는 것은 우상 숭배라 경고합니다.하나 됨을 위해 다른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선한 의도라도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하나님 앞에서 진솔해야 공동체가 하나 됩니다.더불어 말씀과 기도로 함께함이 마땅합니다.

죄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공동체를 살립니다.(수 22:10-20) / 방광덕 목사

수 22:10-20 묵상입니다. 요단 서편 지파들은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이 만든 제단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제단은 다른 신을 섬기는 죄를 범하는 것이기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합니다. 죄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공동체를 살립니다. 죄는 모습이 아니라 내용 안에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