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가복음 4:21-25)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3. 18. 06:41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마가복음 4:21-25)

예수님이 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의 소재를 보면 씨를 뿌리는 일이나 등불 이야기, 겨자씨 이야기 등입니다. 씨 뿌리기는 농사 일이고 등불 켜기는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집 안의 일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이야기나 나라를 세운 영웅담이 아닌 일상의 이야기라는 하나님 나라 비유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4:21-25
2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24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25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일상적이고 특별히 어려운 이야기도 없는데 예수님의 비유 말씀이 그리 선명하게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전기가 없던 시절 호롱불을 켰다면 큰 그릇에 덮어두거나 침대 아래에 두지 않지요. 벽 위쪽에 작은 선반 같은 등잔대(등경)을 만들어서 거기에 둬야 집안 사람이 어둠 속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21절). 그런데 이 비유 말씀이 등경도 만들어 등잔을 활용하라는 너무 쉽고 당연한 교훈일 리가 없습니다. 앞의 첫 번째 비유인 네 가지 밭의 이야기에 예수님이 비유에 대해 하신 말씀과 연결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에게는 알려주셨지만 외인에게는 비유로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11절). 그 말씀처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계시도 숨기고 감추어졌던 것이 드러나고 나타난다고 말씀하십니다(22절). 계시는 감추어졌던 비밀을 드러내어 밝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이렇게 드러나게 됩니다.

따라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신 말씀을(23절)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계시를 잘 듣고 깨닫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잘 듣고 있나 스스로 잘 돌아보라고 합니다. 깨달음이 없으면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긴다고 합니다(24-25절). 스스로 삼가라고 주의를 주면서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는다고 하십니다(24절). 문자적으로는 ‘너희가 측량하는 그릇이 너희가 측량 받는 그릇이 될 것이다.’라는 뜻인데, 주의 깊게 들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 말씀을 잘 듣고 행동하고 실천하면 천국에서 상급을 받는다는 말씀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투자한 만큼 얻는다는 경제학의 원리와는 다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상급도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은혜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말씀을 잘 듣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십니다.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25절).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고통 당한다는, 종말의 심판에 대한 묘사입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이 한 달란트를 빼앗기고 쫓겨나서 슬피 울고 이를 가는 모습이 떠오릅니다(마 25:29-30). 등경 위에 등불을 두어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듯이 우리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잘 듣고 지켜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잘 듣는 사람이 되게 도와주소서. 일터에서 일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여 일터에도 하나님 나라가 임할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