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대인 관계로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라!(에스더 2:15-18)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2. 11. 07:35

대인 관계로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라!
(에스더 2:15-18)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관계’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얻는 의(義), 평강과 희락으로 사람들과 가지는 관계를 말합니다.

에스더 2:15-18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 칠 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에스더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달란트인 ‘미모’가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일터에서 인정받는 능력과 핵심역량이 달란트입니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업무는 일 그 자체만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일은 언제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에 따라 좌우되기도 합니다.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총애를 받았던(9절) 에스더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15절). 결국 에스더는 왕의 총애를 받습니다(17절).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이유가 있을까요? 에스더의 미모 때문 만이었을까요? 폐위된 와스디 왕후와 비교해 보면 에스더는 달랐습니다.

와스디가 폐위된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와스디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면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최강 제국의 왕이 모든 잔치를 끝내면서 피날레로 왕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내키지 않는 면이 있더라도 상황 파악을 잘하고 관계적 측면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와스디는 단순한 남편이 아닌 왕의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한 와스디 왕후가 곤경에 처했을때 어떤 신하들의 도움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통촉하옵소서 폐하, 그런 사소한 일로 왕후를 폐위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편들어 주는 어떤 신하도 없었습니다. 신하들이 작당하고 와스디의 폐위를 제안했고 결국 시행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미모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가 좋았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가르침을 잘 따랐고(20절) 뒷날 왕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의 발랐습니다. 또한 에스더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15절). 자신을 총애하는 윗사람 헤게에게 요구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무리하게 그런 일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왕의 사랑도 얻었습니다. 이것은 미모 이상으로 사람을 끄는 매력과 인품이 에스더에게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궁궐 안의 여러 사람들과 필수적으로 가져야만 하는 관계를 통해 에스더는 결국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에스더를 보면서 우리의 관계를 돌아봅니다. 관계 속에서 존경과 예의와 성실함으로 노력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하시고 좋은 관계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님이 함께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