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구상 : 새해 / '내가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새벽지기1 2022. 1. 23. 17:37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구상 시인의 시 새해를 하나님께 드리며

‘내가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새해 

내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워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워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중략)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생애,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새해는 새로운 시작이지만, 새해가 되었다고 모든 것이 저절로 새로워지지는 않습니다. 시인의 말대로 내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습니다. 
이정하 시인의 시 「봄을 맞는 자세」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내가 먼저 꽃 피지 않으면 / 내가 먼저 문 열고 나서지 않으면 /
봄은 오지 않는다 /  끝끝내 추운 겨울이다 

그렇습니다.

우리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는 말이 먼저가 아니고 가는 말이 먼저입니다.

내가 먼저 고운 말을 보내야 합니다.
내가 먼저 불타지 않고는 다른 사람을 타오르게 할 수없습니다.

물이 깊어야 배를 띄울 수 있습니다.

내 물을 먼저 채우지 않으면 꿈과 소망을 실은 배는 뜰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새해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주파수를 받으려면 내가 먼저 좋은 주파수를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먼저 꽃 피지 않으면, 내가 먼저 문을 열고 나서지 않으면

봄은 오지 않고 끝끝내 추운 겨울이고 아직도 작년입니다 


사랑과 우정은 ‘기다림’이 아니라 ‘다가감’입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먼저 문을 열 때, 상대방도 멋진 풍경도 내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열리지 않습니다.

자동문이라 할지라도 가까이 다가가야 열립니다. 
우리 시대에 가장 암울한 말은 “너 때문에”라는 말이고,
우리 시대에 가장 희망스러운 말은 “내가 먼저”입니다. 
시인은 “최고의 성실로서 / 꽃피울 새해”라고 결론 짓습니다. 
최고의 성실은 내가 먼저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소양강 댐에 물을 채우는데 꼬박 7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댐에 먼저 물을 채워야 만물을 살리는 생명수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풍성하고 충만하게 주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새해를 맞는 최고의 성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금식 기도를 하고, 신실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로 내 잔이 먼저 넘쳐 나야 합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