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로마서 묵상 4

새벽지기1 2021. 7. 16. 06:01

로마서 1 :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복음이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은 하나님의 의가 그 안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이 무엇을 의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의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 경건한 자를 의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인간의 정황에 대한 주님의 강력한 간섭하심은 우리를 능히 도우십니다. 그것이 복음 안에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도우시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행하시는 것, 아주 결정적인 일, 단번에 이루신 어떤 것, 우리 스스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무엇을 행하신 것, 그것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전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 것이 바로 복음 안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울이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언급하고 있지 않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복음자체가 바울이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실제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언급은 5:5절에 이르기까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하나님의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도 아닙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의 구주가 되도록 이 땅에 보내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 메시지 자체가 하나님의 의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란 행동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의로움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박국 2:4절의 인용구이기도 한 본문은 바울의 가르침이 바로 성경에 근거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인용문은 두 가지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첫째는 하박국 선지자가 사용한 단어는 '성화적인'(sanctificationary) 의미와 관련되어 사용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외부로부터 몰려오는 위험한 상황에서 하나님과 그의 명령에 대한 신실한 헌신은 생명을 보존하고 안심한 자리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 하박국 선지자가 의미하는 뜻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말씀 속에서 복음의 핵심적인 진리를 찾은 것입니다. 즉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하박국서에 담겨있는 원칙은 성화에 적용시켜 이해할 수 있는 것만큼이나 칭의에도 적용 가능한 말씀입니다. 실로 본문은 성화의 의미에 대하여 언급하기 전에 칭의의 의미를 확실히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선지자의 말을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복음에 적용시키는데 힘들어하지 않고 사용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단어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더욱 밝혀낸 것입니다.


둘째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라는 말이 '의인'(the righteous)을 지칭하는 것인지 아니면 '산다'(live)는 말을 가리키는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 말이 전자를 의미한다면 본문의 번역은 '믿음을 통하여 의인이 된 그 사람은 살리라' 로 번역되어야 할 것이요(RSV), 후자가 맞는 것이라면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고 번역한 것이 맞는 말입니다. 전자를 선호하는 일부 주석가들은 둘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강조점의 차이일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해석을 취하든지 중요한 것은 선지서로부터 인용한 본문의 말씀은 다음 로마서의 8장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기초가 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로마서 1:18부터 4:25까지 바울이 주목하고 있는 사상의 근저는 '의인'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 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5:1부터 8:39까지는 '살리라'는 말이 그 핵심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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