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나로 가는 길에 너희를 보기 원한다! (롬15:22-33 바울의 로마 방문 계획)

맺는 말
롬15장	롬16장
①이방인 사도로서의 바울의 직무(롬15:14-21) -내가 제사장의 직무를 다하기 위함(15:16) ②로마 방문계획(롬15:22-33)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함(15:23)	①문안 인사(롬16:1-16) ②거짓 교사에 대한 경계(롬16:17-20) ③마지막 인사와 송영 -로마교회에 대한 축복 기원(롬16:21-27)
선교 여행 계획/ 문안

서바나로 가는 길에 너희를 보기 원한다!

(롬15:22-33 바울의 로마 방문 계획)

 

▶본문

22.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5.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30.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해석과 설명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22절)

여기서 ‘그러므로’는 앞 단락에서 이방인의 사도로서 부름 받은 바울이 선교사역을 말한다. 이제 본문에서는 앞으로의 선교 계획을 밝히고 로마 성도들에게 중보의 기도를 부탁하고 있다. 한편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는 그동안 여러 차례 로마에 갈 계획이 있었으나 갈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다만 이러한 표현을 통하여 바울이 로마행을 얼마나 고대했는지 그 열망을 엿볼 수 있다.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23절)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이 로마서를 쓸 당시 바울이 체류하던 곳은 고린도였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의 반환점인 고린도에서 지금까지의 전도 사역을 회상하면서 이제 로마 본토를 기준으로 동쪽 지역 선교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또 여러 해 전부터’

로마는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다. 따라서 당시 사람들은 누구나 로마에 한 번씩은 가보려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인간적인 호기심 때문에 로마에 가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 오직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만나 그들을 격려하고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함이었다.(롬1:11) 여기서 바울이 언제부터 로마에 가고자 희망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로마교회 성도였던 아굴라와 브리스가를 만난 때부터가 아닐까 추측된다.(행18:1-2)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이것은 바울이 장차 자신의 선교 일정을 밝힌 것이다. 여기서 ‘서바나’는 구약 요나서에 나오는 ‘다시스’(욘1:3)와 동일한 지역으로서 오늘날 스페인 지역으로 당시 주요 무역항이었다. 이곳은 로마 서쪽 끝으로서 당시 사람들에게는 가히 ‘땅 끝’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행1:8) 이처럼 바울은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큰 선교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24절)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여기서 ‘지난 가는 길에’는 앞에서 언급한 서바나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르겠다는 말이다. 이처럼 바울은 로마를 하나의 경유지로 생각했던 것이다. 바울은 로마에 들러 성도들과 교제하며 믿음의 역사들과 사역 간증을 나누며 위안을 얻고 신령한 은사도 함께 나누며 기쁨을 누리겠다는 것이다.(롬1:11-13)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여기서 ‘보내줌’은 단순한 배웅이 아니라 ‘음식이나 교통비등 여행에 필요한 준비를 갖추어 보낸다’는 의미로 오늘로 말하면 ‘후원해 달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 먼 서바나 지역이 선교를 계획하고 있던 바울에게 있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었다. 여기서 바울의 두 가지 선교관을 볼 수 있다. 하나는 고린도교회에서처럼 ‘자비량’ 하는 방식과 지금 로마교회에 요청한 것처럼 ‘교회의 후원’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25절)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지금까지 바울은 자신이 로마를 방문해야 하는 당위성과 방문하고자 하는 열망이 얼마나 큰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로마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 방향인 예루살렘을 향해 가야 하는 필연적 이유를 ‘그러나 이제는’라는 말로 요약하고 있다. 한편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목적인 ‘성도를 섬기는 일’은 바로 ‘구제하는 일’이었다. 이 일은 사도들에게 요청받은 일(갈2:10)이기도 했다. 이방교회에서 모은 헌금을 모교회인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당시 예루살렘 지역에 기근으로 성도들이 고통 받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26절)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은 오늘 날 그리이스 지역에 있는 로마의 행정 구역명이며, 이는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시에 방문했던 곳으로서 마게도냐에는 빌립보교회와 데살로니가교회가 아가야에는 고린도교회가 대표적 교회였다. 고린도교회에서는 일부 헌금에 대한 잡음(고전16:1-3)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이 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쁘게’ 헌금했음을 보여준다.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27절)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이방 성도들의 예루사렘 교회를 위한 헌금은 환란가운데 자발적으로 드려진 헌금이었다. 특히 바울은 이에 대하여 빌립보교회의 헌금에 대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고후8:1-5)“

한편,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란 표현은 헌금은 분명 자발적인 것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빚진 것은 갚아야 한다는 ‘채무변제 원리’도 내포되어 있다. 즉 이방인들은 원래 유대인들에게 주어졌던 구원에 동참함으로써 유대인에게는 구원의 빚진 자가 되었다. 여기서 ‘만일...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라는 표현은 이방인들이 유대인에 대하여 빈진 자라는 사실을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즉 유대인들은 신령한 것인 ‘복음’을 나누었음으로 이방인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모교회의 성도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육신의 것인 ‘재물’을 나누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28절)

여기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는 바울이 예루살렘행을 결행하는 결정적인 목적을 제시한 것이다. 그 목적은 이방인 신자들로부터 거두어 간 헌금은 바로 바울의 이방 선교 사역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열매였다. 한편 여기서 ‘확증한 후’라는 말은 ‘헌금을 확실하게 전달한 후에’라는 의미다. 한편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라는 말이 어떻게 실천되었는지는 성경에 기록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29절)

비록 지금은 가지 못하나 후일에 축복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로마 성도들에 대한 사랑과 확신이 잘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다. 암튼 본 절은 바울이 로마 성도들과 나누게 될 교제의 기쁨과 축복을 포괄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30절)

본절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와 ‘성령’ 그리고 ‘’라는 3위 하나님에 대한 단어가 모두 나타나 있다. 이는 바울의 권면에 권위를 더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 속에는 비록 바울과 만난 적은 없지만 ‘우리’란 동질감을 강조하는 표현을 통하여 동일한 구주를 모신 신앙적 동지의식이 반영되었다. 한편,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라는 말 속에는 생명부지인 성도들이긴 하지만 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교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31절)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바울의 첫 번째 기도 제목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폭력도 불사하는 예루살렘의 극렬 유대인들로부터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당시 예루살렘에 바울이 간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었지만 ‘복음을 위해’ 꼭 가야만 했다.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바울의 두 번째 기도제목이다.

이는 아직 율법에서 완전히 자유하지 못한 유대인 개종자들이 바울의 사역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중보 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섬기는 일’이란 이방인 신자들이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드린 헌금으로, 배타적인 예루살렘 성도들이 받지 않는 것이 안을까 염려했기 때문에 무사히 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것이다.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32절)

바울의 세 번째 기도제목이다.

바울은 그렇게 고대하던 로마로 가서 그곳 성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선하게 인도해 달라는 것이다.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는 너희와 함께 영과 육을 휴식하기 원한다는 의미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33절)

본절은 바울이 격식을 갖춘 축복문으로 기도부탁에 이은 간절한 바램이 반영되어 있다.

 

▶교훈과 적용

◦'복음' 그리고 '열정'!

본문은 바울의 앞으로의 선교 계획을 밝힌 후 기도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본문에 계속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한 마디로 <가서 너희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22)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23)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24)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28)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29)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32)

바울은 22절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그동안 여러 차례 로마에 갈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갈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바울이 로마행을 얼마나 고대했는지 그 열망을 엿볼 수는 있다.

바울이 로마에 가고자 하는 ‘열망’!

그것은 한 마디로 ‘복음’ 때문이었다.

‘바울’ ‘복음’ ‘열정’!

바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키워드’다.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것이 ‘복음’과 ‘청년’이고 싶다.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롬15:2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