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너희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롬12:14-21 성도의 대 사회 관계)

새벽지기1 2019. 5. 3. 10:20

12

13

14

15

성도의 의무

성도들에 대한 권면

하나님에 대한 의무

(12:1-2)

교회에 대한 의무

(12:3-13)

사회에 대한 의무

(12:14-21)

국가에 대한 의무(13:1-7)

이웃에 대한 의무(13:8-10)

성도의 종말적 자세(13:11-14)

서로 비판하지 말라!(14:1-12)

서로 덕을 세우라!(14:13-23)

믿음 있는 자들에게!

-네 형제를 근심케 말라!

믿음 적은 자에게!

-믿음을 좇아 행하라!(14:23)

14:1-15:13

-소결론-

너희도

서로 받으라!

하나님의 의와 성도(의의 적용)



                                            너희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2:14-21 성도의 대 사회 관계)

 

본문


14.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해석과 설명


본문은 성도의 모임인 교회 공동체가 대 사회 관계에 있어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하여, 특히 성도를 핍박하고 성도와 원수된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14)

바울의 이 권면은 예수님께서 하신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5:44)”는 말씀에 근거한 것이 분명하다. 이는 구약에서 가해당한 만큼 복수를 허용함으로써 무제한의 보복을 막으려 했던 동해 보복법의 정신(19:18)을 예수님께서 재해석하신 것이다. 한편, ‘축복하라는 말의 원어 율로게이테좋게 말하다는 뜻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간에 서로 축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기서 바울이 이런 기독교 윤리를 강조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 자신이 이러한 핍박자에 대한 축복의 모범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15)

성도의 참된 이웃 사랑은 그 이웃이 슬픔과 기쁨에 대해 인격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통해 증거 된다.

바울은 이러한 이웃 사랑은 성도간의 관계를 넘어 세상의 이웃들에게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16)

여기서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는 직역하면 서로 같은 일을 생각하다라는 의미다.

당시 사회는 민족과 계급과 생활 정도가 다양했던 시대임을 감안하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가치 판단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성도 스스로를 상대방의 입장에 두는 것은 기독교의 기본 윤리임을 가르쳐 주셨다.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는 지위 높은 사람과의 교류와 친분을 쌓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지위 높은 사람들과 교제하지 말라는 의미 보다는 교만한 마음을 갖지 말며, 허망한 곳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의미. 한편,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는 말은 잠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는 말씀을 반영한 것으로 스스로 지혜있는 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17)

여기서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14절의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와 짝을 이루는 것으로 전자가 적극적인 권면이었다면 본 절은 그에 대한 보충적이며, 소극걱인 가르침이다. 즉 보복적 충동에 사로잡히지 말고(19), 하나님의 보응형벌에 맡기고 오히려 원수를 사랑하는 적극적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다. 한편,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는 말은 신자와 불신자를 떠나 선하고 착한 일을 행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착한 일은 윤리적 도덕적인 선한 일들을 말한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18)

선한 일을 위해 노력하라는 앞 절의 교훈에 대한 전제 조건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과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이 언제나 가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완전한 사랑을 가지지 못한 성도들의 연약함과 아울러 죄악 된 세상의 경향성 때문이다. 하지만 성도들은 이 세상을 향해 평화의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19)

여기서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는 직역하면 그 진노에 장소를 제공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본 절의 의미는 불의한 것을 그냥 두시지 않으시는 의로우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성도의 바른 믿음의 자세라는 것이다. 한편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는 말씀은 신32:35에서 인용한 것인데 약간 다르게 인용되었다. 신명기의 문맥은 택한 자들을 비웃는 적들에 대한 하나님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지만, 본 절에서는 인간의 범죄에 대한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복수자는 하나님뿐이시라는 일반적 원칙을 지적하고 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이는 잠25:21-22의 인용으로 선행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을 전제로 하지 않는 순수한 선행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애굽의 풍습에 회개의 증거로 숯불을 담은 냄비를 이고 다니는 것을 인용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을 취하면 성도의 친절한 행위가 원수로 하여금 심적 고통을 일으키며 회개케 하는 결과를 이룬다는 것이다.(크리소스톰, 어거스틴, 칼빈)

순수한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함으로 성도가 친절은 베풀어도 결과적으로 그에게 신적 심판이 임한다는 견해다.

고대 근동에서 난방과 취사용으로 화롯불을 하루 종일 유지하는데 불을 꺼뜨리면 이웃에 가서 숯불을 얻어 오게 되었는데, 그 때 숯불을 건제주어 머리에 이고 갈 수 있게 한 사람이 행위는 대단한 친절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본 절의 적절한 해석으로 보는 견해.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21)

본절은 악은 오직 선으로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진술해 온 바울의 논리의 결론으로서 자신에게 악행하는 원수에게 그 악행을 되갚는 행위는 전혀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친절과 사랑을 보임으로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교훈과 적용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본문은 성도가 대 사회 관계에 있어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권면이다.

하나 하나에 깊은 공감이 가지만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14)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20)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것은 실제로 쉽지 않은 일이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15)

이 말씀은 우리가 능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17)

이 말씀은 19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명령이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18)

할 수만 있으면 그렇게 하라는 말씀이다.

하지만 이 말씀의 진의는 성도는 반드시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21)

이것은 바울의 논지에 대한 결론이다.

대응 폭력은 끝없는 폭력을 낳는다

현대 평화 윤리의 한 명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12:1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