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묵상 191 (계12:11)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계 12:11)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행복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10절은 마귀가 하늘에서 쫒겨났음을 선포하고

11절은 순교자들이 믿음으로 승리한 것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하늘에서 난 큰 음성은 우리 형제들이 마귀를 이겼다고 선포합니다.

여기서 '형제'라는 말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그리스도인들끼리는 서로 형제요 자매임을 뜻합니다.

사실은 혈육의 형제자매보다도 더 끈끈한 피인 그리스도의 피로 영적인 형제자매가 된 것이지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마귀를 이긴 것은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을 통해서 입니다.

결국 우리가 마귀를 이길 수 있는 권능은 예수님의 보혈에 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여 마귀를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증언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말투리아'입니다.

말투리아라는 단어에서 순교자를 뜻하는 영어단어 '마아터' (martyr)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즉 말씀의 증언자는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의 증언자들은 죽기까지 그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끝내 주와 주의 말씀을 위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내어 놓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서 그들의 생명을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초대교회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 그들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습니다.

그들의 순교는 첫째,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역사한 결과이면서

둘째,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확신과 사랑의 결과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순교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권에서, 공산권에서, 힌두교권에서 예수님의 이름과 복음진리를 위해

수많은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지역에서

그리고 핍박이 덜 심한 지역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감사의 제목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우리의 신앙을 미지근하게 만드는 독소가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핍박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날마다의 삶 속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는 삶을 통해 순교자의 정신을 살아내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들입니다.

이미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오직 그리스도로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평생동안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삶의 역사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그를 위하여 날마다 주와 동행하는 삶 살아내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출처] 정성욱교수의 요한계시록 묵상 191 (계12:11)|작성자 다윗의 물맷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