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권인목사

신앙의 일상(日常)성

새벽지기1 2017. 7. 17. 22:57


샬롬! 찬미예수


일상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들에게 하루 하루는 특별한 날이다.

하루 하루는 그 자체로 선물이며, 기적이며, 처음과 같은 것이며,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미지의 날이다.

'일상'과 '비상' '순간'과 '영원', '땅'과 '하늘', '세속'과 '거룩', '심판'과 '구원', '육체'와 '영혼'은 두 개가 아니라 하나다.  


너무나 거창한 이야기, 너무나 심원한 이론, 너무나 예외적이고 기발한 사건이 아닌 일상(日常)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는 사람들이야말로 기쁨과 자유를 누리는 특권자요 복된 자들이다.


그래서 새삼스럽게 '일상의 신학'이라는 말도 있다.


'일상'은 '항상'이라고 말 할 때 용례처럼 영원하고 늘 있는 것, 변하거나 변덕스럽지 않은 것,

그래서 늘 항상 그러한 자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고 듬직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누고 소통하는 일, 먹고 마시는 일, 잠자고 쉬는 일, 등등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별반 다를 바 없이 반복되며 날마다 뜨는 해가 새롭게 여겨지지 않고

내일도, 모래도 그럴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일상이란 흔하고 흔한 날들,

별로 주목받을 만한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무상한 시간들의 연속처럼

홀대하는 시간의 길이를 '일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특수하고 흔하지 않아서 희소가치가 있고,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에 중요성이 인정되고,

예외적인 것이기에 더 중요한 특수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신앙에 접목되면 우리는 어리석어서 '비상한 것,

비상한 날'을 찾느라고 일상속에 있는 '항상적인 것'을 놓치고 특심한 것과 지나치게 개인화, 신비화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일상'은 흔해빠질 뿐 아니라 여상한 날들 같은 것이어서 "성스러운 일이 아닌 일들"이라는 선입관에 물들어 있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일상''거룩하고 영원한 것'과 대비되거나 반대되는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산다.

그런데, 깊고 위대한 종교들은 모두 다 강조하기를 '거룩하고 영원한 것''세속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을 통해서 나타나고, 깃들고, 삶의 결을 이룬다는 것을 강조한다.


일상은 영원이 깃드는 삶의 결이라는 것이다.

특히 신앙생활 혹은 종교생활을 하면서 빠지는 잘못은 일상은 영원이 깃드는 삶의 결이라는 진리를 모르고

자꾸 영원이나 영생을 죽은 다음 천국에 가서 맛보겠다든지,

천사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성령의 뜨거운 불덩이가 내 가슴에 들어와 나도 주체하지 못하게 방언하고

예언하고 신유 체험하는 것만이 '영원'을 순간적으로나마 체험하는 것이라고 아주 고정된 생각에 굳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흔히 일상을 따분하고, 지루하고, 가치도 없고 흥미도 없는 시간 죽이는 생활의 연속으로

만들어 버리는 잘못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일하심을 감지하는 영성의 깨어남을 체득하며 일상적인 만남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오늘도 우리 삶 한 복판에서 가까이 계시고 일하심을 체험할 때 동시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초월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진정 깨어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일상 속에 깃드는 영원자의 옷자락이며 스치는 바람임을 놓치지 않는다.

오늘도 주변에서 만나지는 사람들과 사건들은 주 안에서의 은총을 매개로 맛볼 수 있는 하늘 영광이요,

우리의 작은 봉사가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물 한 컵을 주는 일이며, 부지중 천사를 대접하는 일이며,

주님을 섬기는 봉사가 될것이다.

오늘의 일상에서 초월을 맛보고 감지하고 감사하고 향유하는 영성으로 시대를 자각하고 분별하는 지혜를 얻자.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이든지 사랑할 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을 잊지 말라."(빌4:8). 



신 목사


'좋은 말씀 > 신권인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앙의 삶, 삶의 신앙  (0) 2017.08.03
은혜, 은혜, 하나님의 은혜  (0) 2017.07.25
천기분별  (0) 2017.07.03
개판 오 분전  (0) 2017.06.26
사랑부족  (0) 201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