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 그는 우리의 평강이시다
- 복음의 진수는 십자가에 관한 이 메시지이다. 사도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 참된 연합과 진정한 평강을 산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긴장과 분쟁과 투쟁과 전쟁의 위험이 가득 찬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고, 불행과 고통이 가득 찬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성경은 언제나 이 세상이 악한 세상이라고 말해 왔다. 모든 나라들도, 가정 내에서도 분쟁과 투쟁과 불일치와 오해가 존재한다. 여러분 개인 안에는 투쟁과 갈등과 긴장은 없는가? 우리 모두는 안팎에서 겪는 갈등의 존재로 태어났고 삶의 모든 영역과 부분에서 갈등하는 존재들이다. 이 순간에 투쟁과 긴장과 싸움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온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우리 구주의 십자가뿐이다.
- 십자가로 인해 산출된 그리스도의 교회를 보라. 놀라운 것은 교회 내에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서로 하나를 이루어 공존하고 있다. 그들 사이에 막힌 담이 허물어 졌다는 것이다(엡2:11-15).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모였고 기독교회 안에서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같은 구주를 영화롭게 하는 일에 한 새사람을 이루게 되었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중요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이다.
-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분쟁과 불행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육신적이고 중생치 못한 인간 마음의 자랑(교만) 때문이다. 성경은 맨 처음부터 형이 동생을 죽인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가인은 시기심 때문에 아벨을 죽였다. 시기심은 교만의 자녀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고통의 원인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9:23-24) 모든 비극의 본질적인 원인이 교만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 사람들은 자기들의 출생, 인종, 능력, 지성들을 자랑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일들 때문에 서로 나누어져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인간 존재는 영혼뿐이나 인간들은 나누어 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 가지려는 자와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 사이에 긴장과 투쟁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전 세계는 헬라인과 야만인, 지혜자와 무식자로 또한 나뉘어져 있다. 이 교활한 분쟁과 차별이 삶 전체에 침투해 들어와 있는 것이다.
- 세상에는 오늘의 세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상은 전혀 평화를 이룰 수 없다. 세상은 고작해야 적대감을 잠시 멈추게 하는 일 외에는 어느 일도 하지 못한다. 곧 세상은 싸우지 않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평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평화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것이다. 평화는 사랑과 동정과 이해와 참된 연합을 의미한다. 세상은 그러한 일을 해낼 수 없다. 나라들이 독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양편이 독가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평화가 아니다. 그것은 해 받을 일을 잠깐 피한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평화가 아니라 공포이다. 노예제도가 있는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파업 같은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평화가 아니다. 평화는 적극적이고 사랑이다.
- 세상은 근사한 평화의 모습은 보여 줄 수 있다. 그것은 지혜롭고 정치적이고 실리적이기 때문에 그러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국가들이 하는 말이나 서약들을 믿을 수 있는가? 세계 역사는 모든 그럴듯한 조약이 거짓말임을 증험한다. 최근의 이론은 “사람들을 교육시키기만 하면 전쟁을 불식시킬 수 있다. 싸우는 것은 무지한 사람들이고 무지할수록 더 잘 싸운다”(웰스) 라고 주장한다. 모든 세기 가운데서 가장 교육을 많이 받은 이 세대가 가장 피를 많이 흘렸고 바로 이 세대처럼 전쟁과 긴장과 투쟁과 논박으로 가득 찬 때가 없었다. 고통거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지 사람들의 이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 정욕과 탐욕과 소욕과 자랑이 문제인 것이다. 자신의 자랑을 높이고 그것을 뽐내기 위해서 더 내밀함 속에서는 악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잘못된 일들을 행할 것이다. 세상에서 평화와 연합을 가져오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참된 평강의 소망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십자가이다. 그래서 사도는 그것을 자랑한 것이다.
- 십자가는 어떻게 이 일을 하는가? 복음은 단순하다. 복음은 문제의 뿌리로 원천으로 들어간다. 첫 번째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보여준다. 십자가는 우리 자신에 대한 단순하고 명백한 진리를 말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단체나 국가를 겸비케 하는 것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이다. 십자가와 거기에서 죽으신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은 거기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너는 완전한 실패자이다. 네가 너무나 실패한 나머지 그가 하늘로부터 오셔야만 했다. 이 세상에서 가르치고 전하고 그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기 위해 오셨다” 다른 어느 것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었다. 그의 가르침도 지킬 수 없었고 율례를 따를 수도 없었고 일상적인 법칙도 지킬 수 없다.
- 다소 사람 바울은 자신이야말로 완전한 사람이요, 절대적으로 도덕적이고 종교적이고 바라새인 중에 가장 잘 배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랑한 사람이다. 그는 그리스도를 만나 한번 보았는데도 그는 먼지 가운데 주저앉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자기가 그처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율법에 비추는 빛을 통해서 자기는 그 율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즉시 깨닫게 된 것이다. 자기가 완전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고 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말과 행동에 있어서 철저하고 절대적인 실패자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다. 그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었다. 그는 곤고하기 짝이 없는 가증한 실패자이었다. 십자가는 그를 낮추고 땅바닥에 메다꽂았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그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다른 사람을 용서하게 된다.
- 십자가는 다른 사람에 대한 진리를 밝혀 준다. 먼저 나를 낮아지게 하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보도록 도와준다. 피부 색깔이 어떠하든지 부하든지 가난하든지 학식이 있든지 무식하든지 그것이 문제가 아님을 보여 준다. 그들은 모두 나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인간 본성의 존영을 지니고 하나님 앞에 나처럼 서 있다. 그들의 문제 행동은 그들도 나처럼 마귀의 희생물들이다. 내가 이점을 알고부터 그들을 불쌍히 여기기 시작한다. 나와 다른 사람은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죄 가운데에서 하나요, 같은 실패자요, 같은 비참에 싸여 있는 사람들이다. 무능과 절망에 있어서 하나이다. 십자가는 우리를 겸비케 한다. 우리 모두를 같은 위치에 내려서게 한다.
- 감사하게도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전 세상과 우주를 감쌀 수 있는 오직 유일한 분이 여기 계신다. 구원하시는 그분이다. 주님은 십자가로 나아가셔서 모든 일을 하셨다. 바울은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롬3:27) 라고 말한다. 우리는 오직 유일한 구세주를 함께 믿는다. 죄사함을 받았고 하나님의 동일한 자녀들이다. 우리는 은혜로 말미암아 같은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며 영광의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다같이 감격과 찬양과 기쁨과 영광을 가지고 같은 구주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오직 유일한 길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에 서 있던 ‘중간의 막힌 담’이 허물어졌다.
- 십자가는 여러분을, 여러분과 함께 다른 사람도 높일 것이다. 십자가는 평화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둘이 한 새 사람을 이루게 하여 화평을 조성할 것이다. 십자가를 일단 알기만 하면 모든 분쟁은 사라지고 같은 메시지를 믿는 모든 사람들과 하나되어 그를 즐거워하고 자신의 보배로운 피의 대가로 여러분을 위해서 사신 새 생명을 즐거워할 것이다.
- 먼저 여러분 자신들을 생각해 보라. 아직 옛날 자랑, 여러분을 지배하던 것이 남아 있는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빛에 비추어 우리 자신을 보여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 또한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사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과 화평케 하시며 사람들끼리 서로 화목케 하신 그 주님을 우러러볼 수 있기를 기도 드린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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