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16)

새벽지기1 2016. 4. 25. 07:16


주 되심의 영성

하나님 형상이 회복된 사람은 사회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스도는 그의 주되심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하나 되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와 연합하게 하기 때문이다. 사회는 그리스도의 주되심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믿음의 영역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 일뿐만 아니라 창조의 하나님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고 그의 기쁘신 뜻에 따라 유지, 보존 및 다스린다고 가르친다. 창조와 구원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은 창조 질서를 구속하는 것을 목표한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의 주로 드러내기 위함이다.
따라서 창조 질서는 구원의 삶을 이루어 가는 영역이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란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라고 고백할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분야에서 계속적으로 그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주되심은 한 개인이 하나님과 새로운 사랑의 사귐을 갖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및 우주의 영역 등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까지 이른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의 주인이며 그러한 분으로서 그 모든 영역을 다스리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주되심은 인간 삶의 모든 분야가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의 사랑이 실천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원이란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및 우주 영역 등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는 실제적 현상인 평화(샬롬)은 이 모든 영역에서 기쁨과 생명과 인간다움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구약 선지자들이 약속한 미래에 실현될 구원은 바로 이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게 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택한 것은 그들을 통해 온 인류에 대한 뜻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많은 사람을 위해(for many) 이 땅에 왔고 많은 사람을 죄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을 속건 제물로 바쳤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 세상을 섬기도록 부름 받았다.


종교개혁자들이 물려준 믿음의 유산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다. 그런데 이것은 언제나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믿음이 실천되는 것을 전제한다.
독일의 경건주의자들과 영국의 청교도들 역시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구원을 구체화하는 영역으로 받아들였다.


이 모든 점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 형상의 회복은 언제나 개인이나 믿음의 공동체 영역 안에 머물지 않고 사회와 본질적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회가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더 이상 피해야 할 영역이 아니라 믿음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터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오늘날 사회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회복된 하나님 형상이 갖는 사회성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