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청년자매들이 배후자감에 대해 얘기하는데 여러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키가 180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기준을 너무 높이 잡으면 시집가기 힘드니 눈높이를 좀 낮추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한 자매가 실현되지 못할지라도 꿈이라도 야무지게 꿔봐야 할 것 아니냐는 애교만점의 말을 해서 그만 웃고 말았다. 기왕이면 훤칠한 키의 남편감을 원하는 것은 모든 아가씨들의 로망일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제국의 문화에 깊숙이 배어있는 학벌과 외모지상주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충돌된다. 인간됨의 가치는 키가 크고 작음이나 얼굴이 잘 생기고 못 생긴 것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참된 인간됨은 그 영혼의 사이즈와 마음의 아름다움과 인격의 고매함에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으니 외모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그러니 평생 자신과 함께 할 반려자를 택함에 있어서도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을 훨씬 중시한다.
그러나 인간 안에 아름다운 하나님 형상을 찾고 회복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만이라도 매혹적인 겉모습에 홀리는 이 시대의 피상성을 단호히 거부하는 저항정신을 가져야 하리라. 살다보면 그 사람의 반반한 외모보다 마음과 인격의 얼굴이 훨씬 더 잘 보인다.
<박영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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