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한국전쟁이 일어난다고 예언한 홍모 전도사의 동영상을 보았다. 화가 나서 욕을 한바탕 해주고 싶었다. 구약 같으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 예언하는 자는 돌로 쳐 죽여야 하는데 그런 인간이 버젓이 활개치고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미혹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교회의 선생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사람의 영은 보인다. 그 말과 모습에서 그 영의 정체가 드러날 때가 많다. 나는 그녀의 영을 보았다(오해 없으시기를). 거기에 미혹의 영이 그 얼굴을 드러냄을 보았다. 성령의 지혜와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도사는 4년 동안 1500번 입신을 해서 하늘을 다녀오셨단다. 바울이 갔던 삼층천도 다녀왔단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런 체험은 가소로울 뿐이다. 나는 그보다 훨씬 차원 높은 입신을 매일 하고 있다. 나는 하늘 지성소에 매일 들어간다. 아니 하늘 아버지의 보좌 오른편을 내 거처로 삼아 거기에 항상 거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과 함께 살리심을 받아 그와 함께 하늘에 앉힌바 되었다(엡 2:6). 우리 몸뚱이는 이 땅에 머물러있지만 영적으로 우리는 천상에 거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품이 우리 영혼이 거하는 집이다. 하늘에 속한 사람들에게 그런 무당들이 하는 입신 따위는 가소로울 뿐이다.
그나저나 자칭 예언자의 말이 행여 현실화되면 어쩌지. 그런 예언이 아니더라도 한반도에는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만약 전쟁이 터지면 미국은 이 땅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본국으로 신속히 후송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우리 가족은 미국이민생활을 오래해서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나만 한국에 나와서 미국시민권을 포기했으니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나만 여기에 남게 될 것이다. 그래도 나는 육신의 장막을 훌훌 벗어버리고 하늘에서 주와 함께 거할 것이니 무슨 염려가 있으랴. 이 땅에 속한 사람들이 염려지.
<박영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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