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는 지친 몸으로 강단에 올라갔다가도 거기에 임하는 하늘의 능력과 자유를 체험함으로 다시 살아난다.
그러나 성령의 도움을 느끼지 못하고 죽 쓰는 설교를 하고 나면 심신이 고달파진다.
오늘도 설교가 잘 나가다가 그만 중간에 삐걱하더니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
설교 중에 성령님이 매우 민감하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차분한 페이스를 잃고 조금이라도 설레고 흥분하면 은혜가 현저히 약화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육신의 힘과 혈기의 열정이 들어가면 성령은 뒤로 물러나신다.
수없이 반복해서 성령의 레슨을 받으면서도 실수를 거듭한다.
그러나 이렇게 깨달기에 둔한 우리를 위해 똑같은 레슨을 한없이 되풀이하면서도
우리를 끝내 포기하시지 않는 성령님의 무한한 인내와 집요하심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 좋은 설교자로 약진할 수 있는 분명한 기약이 있다.
그러니 우울을 떨궈버리고 힘을 내시라.
<박영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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