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이제 우리가 믿음을 입증 할 차례!

새벽지기1 2015. 6. 14. 23:40

  
엊그제 우리 수원지구를 무척 아끼는 집사님께서 전화가 왔다.
‘목사님! 수련회 준비로 많이 바쁘시지요?
다름이 아니라 한 가지 궁금해서 전화드렸습니다.
지난 주 저희 교회 목사님께서 야고보서2장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말씀을 전하시면서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지만 행함이 없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내가 믿고 있는 것과는 너무 달라서 무척 혼란이 와서 전화드렸습다.‘


이 분은 비록 안수집사지만 믿음으로나 헌신으로나 인격으로나 연륜으로나 장로급인 분이다.
나는 확실하고도 단호하게 말씀드렸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배교하지 않는 이상 우리의 구원은 확실합니다.
행함이 부족하다고 해서 구원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한 성경의 약속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다.
‘오직 믿음!’ 거기까지라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야고보서는 나를 포함한 한국성도들이 받아야 할 경고다.


다음은 지난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여론조사결과 관련 기사다.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도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0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2.62점으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낮은 신뢰도는 종교 선호도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비기독교인 가운데 47%는 천주교를 가장 신뢰한다고 대답했고,
불교 38%, 개신교 12.5%순이었습니다.
비기독교인이 교회를 신뢰하지않는 이유는 '언행일치가 안 돼서'가 1위를 차지했고,
 '교회 비리와 부정부패', '타종교에대한 비판적 입장'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야고보서2장이 필요성이다.

야고보서는 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큰 논쟁을 일으킨 성경이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사도 바울의 ‘이신득의(믿음으로 의롭게 된다)’ 신학 사상을 이은 학자다.
하지만 야고보서는 ‘이신득의’의 부정이 아니다.
행함이 없는 성도들을 책망한 것이다.


야고보서2:15-17절이 그 핵심이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지금 세상은 교회를 비판한다.
그 비판의 핵심과 야고보서2장 18절은 일맥상통한다.
‘혹(비판론자들-교회 안?/밖?)이 가로되 너는(믿음을 강조하면서 행동하지 않는 교회) 믿음이 있고,
나(비판논자들)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이처럼 당시 일부 성도들은 오직 믿음만 강조하고 믿음의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래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함이 없기 때문에 구원이 없다’는 아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근본을 흔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했다.
‘행함이 없음으로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음으로 행함이 없는 것이다.’

 

지난 2003년 매미태풍이 남해안에 큰 피해를 주었을 때
 아들 주일이와 함께 남해 쪽으로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때는 사역자들과 지체들과 함께 가서
 돌 하나 하나를 깨끗이 닦아 냈다.
지난 해 세월호 사고 때는 동역자들과 함께 팽목항에 내려가 쓰레기 분리수거등 자원봉사를 했다.
나와 함께 쓰레기 분리수거를 했던 몇몇 대학생들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

누가 내게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제자들에게 행동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라고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골방 기도도 중요하지만 현장기도도 중요한 것이다.
설교만큼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의로운 사람’은 아니다.
다만 ‘깨어있어야 할 사역자’일 뿐이다.

 

야고보서2장21-26절은 아브라함와 라합의 예가 나온다.
 <너히도 믿음의 증거를 보이라>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요일3장 18절에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예수님께서 눅6:4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이제 우리가 우리의 믿음을 입증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