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위로하라(2)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4. 5. 06:39

위로하라(2)

 

이사야의 위로하라는 말이 바벨론 포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향한 것이라면 지금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중산층에게는 무의미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역사의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 특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모든 사람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이 말씀은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1)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의 삶은 나름 안정되었다 하더라도 어딘가에는 바벨론 포로 상황에 떨어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위로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실제로 위로의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노숙자, 외국 노동자, 쪽방 사람들, 호스피스 환자들, 성매매 업소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은 25백 년 전 바벨론의 삶보다 더 나쁘면 나빴지 나을 건 하나도 없다. 동성애자들과 양심적 군거부자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거대한 폭력에 노출되어서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없는 이들이다.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2) 실제로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궁극적으로 바벨론 포로 신세로 산다. 느부갓네살의 신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화형에 처해진다는 위협을 다니엘은 받았다. 오늘 우리는 돈이라는 우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도태 당한다는 위협을 압도적으로 받고 있다. 바벨론의 통치 이데올로기가 21세기에도 방식만 다를 뿐이지 똑같이 작동된다. 개인들이 여기서 벗어날 수가 없다. 너 나 할 거 없이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