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라(1)
대림절 둘째 주일 설교 성경본문은 사 40:1-11절이다. 우리말 성경에 ‘희망의 말씀’이라는 소제목이 달렸다. 전체가 다 위로와 희망과 복음에 대한 것이다. 1절에서 ‘위로하라.’고, 5절에서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라.’고, 8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고, 9절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고 한다.
본문의 배경은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생활이다. 기원전 587년에 예루살렘은 1년 가까이 버티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함락되었다. 끔찍한 결말이다. 그것으로 다윗 왕조도 끝났다. 왕족과 지도급 인사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그렇게 50년이 흘렀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신탁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가 포로 1세대인지 2세대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른다. 어쨌든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소상히 알고 있는 그 사람은 이제 포로 운명이 끝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당시에 그 소식은 가장 기쁜 것이었다. 그것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
오늘 우리는 바벨론 포로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살기에 오히려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지 못한다. 이게 우리의 딜레마다 우리는 바벨론 포로 상황에 빠져들려고 하지 않는다. 선지자들도 바벨론 사건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했다. 문제는 바벨론 상황의 깊이로 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위로를 실감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오늘날 난민들을 보면 이해가 된다. 그들이 독일이나 프랑스에 난민 신청을 했다고 하자.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의 삶은 바벨론 포로 생활과 같다. 난민 지위를 얻었을 때의 기쁨은 바로 오늘 본문이 말하는 그런 위로에 해당된다. 우리에게는 절망도 없으니 희망도 없다. 버림받음도 없으니 구원도 없다.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게 복일까, 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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