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 신
여호수아는 20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는 것에 대해서 크게 염려하는 듯한 말을 한다. 이방 신은 우상을 가리킨다. 원칙적으로 말한다면 이방 신은 없다. 신은 오직 하나님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대도 성경에는 다른 신들에게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이것은 다른 신이 존재한다는 게 아니라 다른 신을 사람들이 추구한다는 뜻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다른 신은 피조물이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한 가나안의 토속 종교는 바알숭배였다. 바알은 농경신이다. 시시때때로 햇빛과 비를 내려서 풍년이 들게 하고, 자식을 많이 낳게 하는 신이 바알이다. 풍년과 다산은 모든 인간의 욕망이다. 특히 생존의 위협을 일상적으로 경험했던 고대인들에게는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걸 염원하면서 살았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약속을 받았다. 세상살이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비슷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신을 섬기면 하나님이 재앙을 내린다고 위협하는 걸까? 이걸 오늘의 상황으로 바꿔서 말하면, 우리는 왜 다른 종교가 아니라 유독 기독교의 하나님만 믿고 살아야 하나? 수준 낮은 기독교인보다는 수준 있는 불교도가 더 낫지 않을까?
여기에 딱 떨어지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 입장에서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셨기에 순종하고 섬겨야 한다. 타종교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나에게 다른 종교는 아무리 세련되고 수준이 높아도 의미가 없다. 혼합주의는 가장 위험한 선택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불교도가 되는 게 낫다. 타의든 자의든 기독교를 택했다면 한 우물만 파듯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신앙’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는 예수의 발언도 이에 해당된다. 여호수아를 비롯해서 구약의 선지자들이 바알을 거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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