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질투하는 하나님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3. 29. 07:36

질투하는 하나님

 

여호수아는 모세와 마찬가지로 죽기 전에 자기 백성들에게 유언을 남긴다. 그 내용이 수 23,24장이다. 모세의 역할과 여호수아의 역할은 달랐다. 모세는 출애굽과 광야 횡단에서 지도자로 활약했고, 여호수아는 여리고 입성과 땅 분배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카리스마가 주어졌기 때문에 자신들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모세는 죽을 때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지명했지만 여호수아는 그런 작업 없이 죽었다. 여호수아 이후로는 권력이 열두 지파에게 분산된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수 24:19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오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뜻이다. 어중간하게 신앙생활 할 바에야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호수아가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말을 한 건 아니다. 일종의 반어법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두 성격으로 규정한다. 하나는 거룩하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질투한다는 것이다. 거룩하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만 질투한다는 것은 하나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질투하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여기에만 나오는 게 아니다. 십계명을 거론하는 출 20:5절에도 질투하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말 그대로만 본다면 하나님이 다른 신들을 질투한다는 뜻이다. 마치 남녀 삼각관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질투처럼 말이다.

 

성경이 말하는 질투는 하나님의 어떤 속성에 대한 문학적인 표현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사는냐 죽느냐의 차원에 속하는 것이지 교양의 차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님을 따르면 생명을 얻고 버리면 생명을 잃는다는 것을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을 따르지 않아도 실제로는 죽지 않는다. 오히려 잘 먹고 잘 살 수도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절정의 생명을 모를 때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