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진노의 날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1. 23. 04:24

진노의 날

 

인터넷 수사대 자로가 오늘 세월X’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한다. 영상 길이가 자그마치 8시간 49분이다. 온갖 검증을 다 거치게 될 영상을 그렇게 길게 만들었다는 것은 자신의 논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자신이 없었다면 빈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능한대로 짧게 만들지 않겠는가. 세월호,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집단적인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안타깝고, 슬프고, 화나고, 절망적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진노를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 사건은 허탈하기 짝이 없다. 대한민국의 국정 시스템이 그럴 정도로 허약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국정 책임자들이 어떤 주술에라도 취해 있었다는 말인지. 이 사태 앞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그 진노의 대상이기도 하다.

 

오늘 화풀이 식으로, 또는 다시 안식을 찾기 위해서 베르디의 <레퀴엠>을 부분적으로 들었다. 그중의 한 대목이 진노의 날이다.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을 자는 없다. 그 하나님의 진노가 없다면 이 시대를 우리가 견뎌낼 수 없다. 가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Dies irae, dies illa

solvet saeclum in favilla,

teste David cum Sibylla.

Quantus tremor est futurus,

quando judex est venturus

cuncta stricte discussurus.

 

진노와 심판의 날이 임하면

다윗과 시빌의 예언따라

하늘과 땅이 모두 재가 되리라.

모든 선과 악을 기리시려

천상에서 심판관이 내려오실 때

인간들의 가슴은 공포로 찢어지리!

 

두 가지 영상을 링크한다. 서로 비교해서 들어보시기 바란다. 첫 번째는 베를린 필하모니 연주에 아바도가 지휘하는 영상이다. 이 씨디를 나는 오래 전에 여러 번 듣고 봤다. 소프라노 앙겔라 게오르규가 인상적으로 노래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p0t2ZDfX7E&list=PLjry5zI7YnAMBWJTCmOo0OxKq7KCcHtTV&index=1

아래는 영국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에, 지휘자는 세면 비치코프(Semyon Bychkov).

https://www.youtube.com/watch?v=3mUu2p8b_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