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부활이 믿어지나요?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5. 18. 03:56

내일은 부활절이오. 그대도 나와 더불어 부활의 주님을 믿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소. 다음의 사실을 잊지 마시오. 부활 신앙은 그렇게 낭만적인 게 아니라오. 부활은 질적으로 다른 생명이기에 우리가 감당하기 어렵소. 쉽게 믿어지지도 않소. 그게 쉽게 믿어진다고 말하는 사람은 좀 웃기는 사람이오. 이에 관한 보충은 내일 예배에서 할 설교의 일부를 지금 미리 전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소. 필요하면 그대의 마음에 담고 그렇지 않거들랑 잊어버려도 좋소이다. 부디 2010년 부활절이 그대에게 생명의 충격으로 경험되기를 바라겠소.(2010년 4월3일 밤, 토요일, 곳곳에 활짝 핀 목련과 햇살이 밀어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것은 실제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환상이거나 사명감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라고도 말합니다. 빈정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냥 믿을 수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사람은 결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수는 없습니다. 이리는 어린 양을 잡아먹으려고 하고, 어린 양은 이를 보고 무조건 도망치려고 합니다. 그게 하나님의 창조 원리입니다. 그들 사이에 평화가 불가능하듯이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습니다.

 

초기 기독교 당시에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복음서의 보도에 따르면 심지어 제자들도 그걸 믿지 못했습니다. 빈 무덤과 부활 현현을 경험했는데도 부활을 믿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만약 부활을 쉽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거짓말을 하든지 아니면 자기 최면에 걸린 사람입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정말 이질적인 사건입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의 부활은 완전히 새로운 생명의 창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사야가 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이 창조 앞에서 이전 것은 기억되지 않고, 마음에 생각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이 어머니 자궁에서의 삶을 기억하지 못하듯이 부활 이전과 이후는 질적인 단절이 있습니다. 부활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상관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럴 리가 있나요. 지금 우리의 삶이 부활 이후의 삶 못지않게 소중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다릅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새 창조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