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우리가 받은 명령(막16:19-20)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4. 7. 06:26

해설:

19절은 사도행전 1장 9-11절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하늘로 들려 올라가셨다”는 말은 육신을 입고 1차원 시간과 3차원 공간 안으로 들어오셨던 하나님의 아들께서 다시 영원의 차원으로 돌아가셨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하늘”(heaven)은 창공(sky)를 가리키는 사물 언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을 가리키는 비유 언어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으셨다”는 말은 성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 들어가셨다는 뜻입니다. “오른쪽”은 가장 가까운 쪽을 의미합니다. 성육신의 사명을 완수하신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셨던 그 상태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20절은 첨가자가 쓴 결론입니다. 제자들과 신도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땅끝을 향해 퍼져 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승천하신 주님은 성령을 통해 여러가지 표적을 일으키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승천은 예수님의 부재(不在)를 의미하는 것 같지만, 실은 그분의 편재(遍在)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분을 믿고 변화 받은 수 많은 ‘작은 예수들’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묵상:

육신 가운데 계실 때 예수님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이신 그분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안으로 들어 오셔서 우리를 위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지상 사역을 마치고 그분은 영원의 차원으로 돌아가기 전에 믿는 이들에게, 온 세상으로 흩어져서 당신이 이루신 구원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차원으로 돌아가셨지만 성령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통해 계속 일하십니다. 우리는 각자 작은 예수가 되어 그분의 복음을 전해야 하고, 교회로 모여서 그분이 하신 일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은 그분의 십자가 희생으로 죄 사함 받고 천국 갈 티켓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신앙의 목적이라면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너희가 죽어서 천국에 이를 때까지 믿음을 잘 지키어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네 복음서와 사도행전이 증언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믿는 이들에게 땅끝에 이르기까지 퍼져나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목사나 선교사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합니다. 말로 전할 뿐 아니라 예수님처럼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그 복음을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선교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면서 필요할 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선교사로의 부름을 따라 그 일에 인생을 바칩니다. 그런 부름이 없는 사람도 자신이 선 자리에서 작은 예수로 살면서 그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