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장: 살아 남을 사람들
해설:
1장 20절에서 화자가 지혜 여인으로 바뀌었다가 2장 1절에서는 다시 저자로 바뀝니다. 저자는 가정법 구문을 사용하여 지혜를 가장 귀중히 여기고 그것을 따라 살라고 청합니다. 지혜를 마음에 간직할 뿐 아니라(1절) 귀를 기우리고(2절) 외쳐 부르라(3절)고 권합니다. 지혜를 가장 귀한 것으로 여기고 찾으면(4절) “주님의 경외하는 길”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5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지혜를 찾는 이들에게 응답하십니다. 인간적인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지혜와 명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온전한 지혜와 명철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6절). 지혜를 아는 사람은 “정직하고 흠 없이”(7절) 살며,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행하고, 주님께 “충성”(8절)합니다. 주님은 그런 사람들을 지켜 주십니다. 지혜를 얻은 이들은 모든 복된 길(정의, 공평, 정직)을 알게 되고 그 지식으로 인해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9-10절). 지혜는 또한 그들을 모든 악한 길에서 지켜줄 것입니다(11-15절).
16절의 “음란한 여자”와 “부정한 여자”(혹은 “낯선 여자”)는 성적으로 방종한 여자를 의미할 수도 있고 타락한 욕망을 따라 가는 세상의 풍조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지혜를 아는 남성이라면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음란한 여인을 찾지 않는 것처럼, 지혜를 아는 사람은 세상 풍조를 따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17절)을 기억한다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세상 풍조를 따라 타락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죽음으로 내려가는 길”(18절)이며, “생명의 길”에 이르지 못합니다(19절).
따라서 우리는 선한 사람의 길, 의로운 사람의 길로만 가도록 힘써야 합니다(20절). “정직한 사람”과 “흠 없는 사람”(21절)이 땅을 차지하게 되고 “악한 사람”과 “진실하지 못한 사람”(22절)은 땅에서 뿌리 뽑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우리의 본성은 죄성에 물들어 있기 때문에 그냥 두면 욕망을 따르게 되어 있고, 욕망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하여 어리석은 길을 가게 만들며, 그 길에서 거짓과 악의와 불의를 행하게 만듭니다. 그 길의 끝에는 불행과 파멸과 영원한 죽음이 있습니다. 그 길로 우리를 끄는 힘은 너무도 강합니다. 우리 내면에는 죄성이 있고, 바깥에는 ‘죄 권하는 사람들’의 유혹과 압박이 있으며, 위에는 악한 영의 은밀한 속임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 존재는 ‘삼면초가’에 갇혀 속절없이 죄와 멸망의 길로 끌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힘으로부터 벗어나 생명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전심으로, 전인격적으로 지혜를 찾고 따라야 합니다. 매일, 쉬지 않고 지혜를 사모하고 찾고 품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죄로 이끄는 세 가지 힘과 싸워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그것 자체로 생명력이 있어서 우리의 죄성을 무력화시키고 악한 영의 교란을 간파하고 물리치게 합니다. 지혜를 알기 전에는 죄악을 즐기는 것에서 기쁨과 만족을 누렸는데, 지혜를 깨닫고 나면 그것이 스스로를 괴롭게 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죄 된 본성은 지혜를 따르는 삶을 불편하고 거북하게 느끼지만, 결국 그 길에 참된 만족과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21절과 22절은 시편 37편을 생각나게 하고 온유한 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마 5:5)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 땅의 현실만 볼 때는 악한 사람과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 득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결국 정직하고 흠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결국 살아 남을 사람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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