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귀국에 앞서…

새벽지기1 2023. 6. 11. 20:01

     저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에 이 글을 씁니다. 15일 동안의 꿈 같은 여정을 마치고 내일 돌아갑니다. 저는 그동안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의했고, 강북지방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Cbs에서 제작하는 ‘잘잘법’(잘 믿고 잘 사는 법) 녹화를 했습니다. 저의 한국 방문 계획을 알고 제작진이 연락을 해 왔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적 행사 중간에는 건강 검진도 하고 고향집에서 형제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향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교우들을 뵙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은 떠나가시고 없지만 저를 사랑해 주시고 양육해 주신 고향 어른들을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고향은 언제나 좋습니다.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일을 했다 싶지만, 하루하루 감사와 은혜가 충만했습니다.

    저의 빈 자리를 든든히 채워 주신 임원들과 윤석현 목사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뜨겁게 예배에 참여해 주신 교우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일 합동 예배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합동 예배를 드릴 때마다 고민이 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잘 정돈된 예배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는 14일(수)부터 17일(토)까지 버지니아 연회(Virginia Annual Conference)가 Roanoke Civic Center에서 열립니다. 매년 한 번 열리는 모임이기 때문에 ‘연회’라고 부릅니다. 버지니아 연회 안에 있는 1천 여개의 교회에 속한 목회자들과 평신도 대표들이 모여서 예배도 드리고 사무를 처리하고 중요한 문제를 두고 회의를 합니다. 이번 연회는 새로 부임한 Sue Haupert-Johnson 감독께서 주재하는 첫 번째 연회입니다.

    올해 주제는 “United as One in Mission”(선교로 하나되는 우리”)입니다. 이런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 연합감리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 때문입니다. 2024년 5월에 열릴 연합감리교회 세계 총회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목사 안수가 허용될 것을 예상하여 10% 정도의 교회들이 교단 탈퇴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인 선교에 전력투구 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성과 결혼에 대한 입장 차이를 두고 논쟁을 벌이지 말고 그 에너지를 선교에 쏟자는 뜻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넘어 화합하고 협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회에는 교회를 대표하여 파송된 목사와 동수의 평신도 대표가 참여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임은 버지니아 연회에 속한 모든 교회의 축제입니다. 연회 기간 동안의 모든 예배와 회의는 연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3박 4일 동안의 연회가 은혜 가운데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AAMA(아시아 목회자 협의회) 모임을 위해 섬길 것입니다. 회장으로서의 임기가 내년까지인데, 저의 소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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