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국교회부흥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한 세 이레 기도회](6) '마리아야 나오라'(요한복음11:30-32) / 김경진 목사(소망교회 담임)

새벽지기1 2020. 12. 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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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장에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이야기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나사로의 동생이었던 마리아에게 오시고, 마리아를 살리시는 예수님을 전하고자 합니다.


나사로가 큰 병에 걸리자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루살렘에 계신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립니다. 아마 베다니와 멀지 않은 곳에 계신 예수님이 빨리 달려오실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소식을 전해 듣고도 예루살렘에 이틀을 더 머무르십니다.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도착하셨을 때는 이미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났습니다. 나사로의 장례식을 모두 치렀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난 다음에야 예수님이 베다니로 들어오셨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가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맞이하러 나갑니다. 반면 마리아는 집에 가만히 머물렀습니다(요 11:20).


마르다는 신앙의 모범생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마르다는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21절)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27절)라고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께 실망했지만 그래도 예수님을 찾아와 신앙의 고백을 했습니다. 이미 나사로는 죽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시련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도 방 안에 갇혀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원망과 깊은 실망감으로 방에서 나올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때 마르다가 마리아를 찾아와 “예수님께서 너를 찾으신다”는 말을전합니다. 예수님이 마르다를 통해 마리아를
부르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실망하고 있는 마리아를 향해 “마리아야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절망의 방, 불신의 방에 갇힌 마리아에게 나오라고 손짓하십니다. 예수님은 죽어 돌무덤에 갇힌 나사로를 향해서만 “나오라”고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두컴컴한 신앙의 무덤에 갇혀 믿음을 잃어가고 있는 마리아를 향해서도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마리아가 예수님 앞에서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라며 울부짖습니다(32절). 예수님은 슬퍼하는 마리아를 보시고 함께 눈물을 흘려주십니다(요 11:35).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꼭 필요했던 순간 나를 찾아와주시지 않으셨던 예수님을 원망하며 살아갑니다. 더는 예수님을 찾지 않고 슬픔과 원망에 갇혀버립니다. 하나님을 향했던 마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절망하고, 불신하고, 실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마리아야, 내가 와 있다. 그 절망의 방에서 나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