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감사(Think and Thank)
인간은 모든 피조물 중에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하여 감사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모든 생명체들 중에서 사람만이 고마움과 감사의 감정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감사는 분명 타인을 향한 감정의 표출 이전에 이미 자신을 향한 영적 건강의 좌표라고 할 수 있다.
과도한 감사만큼 아름다운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
죄 중의 죄는 감사하지 못 하는 것이다.
감사의 마음에는 세 가지의 감사가 있다.
첫째, ‘덧셈법 감사’가 있다.
둘째, ‘뺄셈법 감사’,
세 번째, ‘제로셈법 감사가 있다.
이것은 감사에 대한 혼의 삼중주라고 할 수 있다.
찬송가 429장은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라는 찬송이다.
이 곡의 주제는 세상 모든 풍파가 아니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Count your blessing)이다.
그러면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셈을 할 때, 세어본다고 할 때 그것이 늘 덧셈만을 해야 된다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카운트를 할 때 덧셈도 하지만 뺄셈을 할 때도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복은 얼마든지 기억하고 더해야 될 것이지만,
남이 나에게 잘못한 것에 해서는 덧셈을 할 것이 아니라 뺄셈을 하는 것이 정당한 자세다.
먼저 ‘덧셈법 감사’는 생명의 생존본능에 가장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감사의 감정이다.
어떤 소유나 사건이 나의 삶을 더 질량적으로 풍성케 함으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부요하게 채우시는 헤아릴 수 없는 은혜와 그 어떤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생명충동에 한 이유 있는 감사의 마음이다.
둘째는 ‘뺄셈법 감사’가 있다.
분명히 셈법으로 보면 손해요 줄어들거나 빠져나간 결손인데 감사의 마음이 드는 경우다.
건강의 결손, 재물의 결손, 여러 가지 삶의 갖가지의 결손으로부터 아픔과 절망으로 나에게서
힘을 빼앗아가도 오히려 자기 실존이 이전보다 맑아지고 순수해지고 깊어지고 경쾌해진 것을 경험하게 된다.
뺄셈은 젊어지고 싶은 심정에 나이를 빼려고 하기보다는
살을 빼는 것이 현실적인 감사를 더 많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아픔과 상처는 안 좋은 기억에서 빼고 남들보다 으뜸 되려는 교만에서
아예 푹 주저앉아 자신을 빼내는 것이 실천적 신앙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감사 중에 가장 신비한 ‘제로셈법 감사’가 있다.
어떤 수에 영을 곱하면 영이 되고, 영으로 나누면 무한이 된다.
사람이 생명체로서 자기의 소유나 존재의 능력 차원에서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일과는 아무 관련 없다.
이는 재산 정도, 교육 경력, 생활 현실, 사회 신분 등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감사하다고 느끼는 마음이다.
이러한 사람은 내게 있는 것을 나누는 셈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영원과 무한으로 생명이 잇어지고 승화되는 역설의 체험을 누리는 자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 생명과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항상 경이롭고 신비하고 감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참된 신앙인에게 감사는 언제나 끝나지 않은 기도의 시작일 뿐이다.
숫자 ‘0’은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의 의미도 있고, 1
0, 100, 1000 의 끝없는 자리 값의 의미도 있고,
시작점 출발점의 의미도 있고, 비어있다는 공의 의미도 있고, 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덧셈법 감사, 뺄셈법 감사, 제로셈법 감사를 몸으로 체득하며 입체적인 감사를 깨닫는 자가
항상 기뻐하는 자,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 범사에 감사하는 자가 아닌가!
조금만 Think하면 Thank할 수 있다.
이런 글이 있다.
“만일 당신의 냉장고에 먹을 음식이 있고 입을 옷이 있고 지붕이 있는 잠잘 곳이 있으면
당신은 이 지구상의 75%의 사람들 보다 부자이다.
만일 당신이 은행과 지갑에 돈이 있고 접시에 얼마의 잔돈이 있다면
당신은 지구상에서 최고 8%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일어나면
당신은 이번 주에 생명을 잃을 백만의 사람들보다 더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전쟁의 위험이나 감옥에서의 고독함
또는 고문의 고통이나 배고픔의 고통을 맛본 경험이 없다면
당신은 이 지구상에서 5억의 사람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사는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괴롭힘이나 체포 고문 또는 죽음의 두려움이 없이 교회에 출석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지구상에서 30억의 사람들보다 더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어떤 이의 손을 잡거나 껴안든지 또는 그의 어깨 위에 손을 얹을 수 있다면
당신은 아직도 치유의 손길을 베풀 수 있는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나는 오늘도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이 풀잎에 맺힐 때 영롱한 진주알처럼
구르는 신비를 느끼는 감사의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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