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며
축제라고 말하리라
나는 인생을 ‘여행’이며 ‘축제’라고 정의한다.
인간은 지구별에 소풍 온 여행객이다.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여행길을 나선 것뿐이다.
그러니 한 번뿐인 여행, 즐기고 느끼고 깊게 호흡할 일이다.
여행이란, 복잡한 나의 시간에서 빠져나와
낯선 환경을 마주하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른 시점에서 발견하게 하는 것이 여행의 유익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이란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축약해 놓은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함의 연속만이 아니듯
여행에서 나를 발견한다는 것 또한 낯선 이방인으로의 나를 발견 하는 것이다.
여행은 그동안 나에게 축적되어 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비우고 다시 채울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또한 여행의 숭고함은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내가 있던 자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다.
무엇을 잊고 놓치고 살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잠시 여행을 통해 일상을 떠나 자신을 성찰하며
마치 바다처럼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기회가 된다.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높아졌다면,
난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 여행과 같다.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둘러진 산들이며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되며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 막힐 듯한 험한 길을 지나갈 때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뒤돌아갈 수 없는 나그네 인생길의 과정 과정에서 쉼표를 찍는 일이다.
여행이 주는 여유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낭비가 아니다.
새로운 자신을 구축하는,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하는 기간이다.
그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준다.
먼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 혹은 이웃과 함께. 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이라고 해도 좋지만
사실은 어디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된다.
여행은 나로부터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무수한 삶을 찾아 헤매는 절실함으로 내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색하는 행위와도 같다.
여행의 목적지가 다르다고 해도 되돌아오는 곳은 같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이다.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막힐 듯한 험한 길을 지나갈 때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뒤돌아갈 수 없는 나그네 인생길의 과정 과정에서 쉼표를 찍는 일이다.
이와 같이 여행에 한 주옥같은 글들이 우리의 마음을 충동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여러 가지로 말할 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사람은 여행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로빈 S. 샤르마의《나를 찾아가는 여행》중에서
그는 “인생은 결국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다른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며
다른 사람과의 경주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경주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나를 붙들어 매기도 하고 풀기도 하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이다.
때론 삶으로부터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내게는 명상이고 수행이었다.”
라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여행은 지도가 정확한지 조사하러 가는 게 아니다.
지도를 접고 여기저기 헤매다 보면 차츰 길이 보이고,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숨어있는 비스러운 보물처럼 인생의 신비가 베일을 벗고 슬그머니 다가올 때도 있다.
어느 낯선 골목에서 문득 들려오는 낮은 음악처럼 예상치 못한 기쁨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김미진의 《로마에서 길을 잃다》중에서
여행은 새로운 것들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기, 등등 여행은 지나간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지나간 사랑, 지나간 추억, 지나간 역사를...
그러나 여행은 결국 다시 되돌아오는 시간이다.
사랑하는 내 사람, 내 집, 내 동네, 내 직장으로.......
흥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진다.
그리하면 운명의 지배를 덜 받게 된다.
여행을 떠날 때는 따로 책을 들고 갈 필요가 없다. 세상이 곧 책이다.
기차 안이 소설책이고, 버스 지붕과 들판과 외딴 마을은 시집이다.
책장을 넘기면 언제나 새로운 길이 나타난다.
나는 그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그 책에 얼굴을 묻고 잠드는 것이 좋다.
-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 중에서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
- 마르쉘푸르스트
세계는 한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
- 아우구스티누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헤르만 헤세
행복은 종착역에 도착했을 때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중에 발견되는 것이다.
- 마가레트 이 런백 -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주는 것이다.
- 아나톨 -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다.
- 괴테
여행은 인간을 겸허하게 한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가를
두고두고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 프리벨
여행은 다른 문화, 다른 사람을 만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 한비야
낯선 땅이란 없다.
단지 여행자가 낯설 뿐이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
여행이란, 익숙한 것과의 작별, 낯선 것과의 설레는 만남.
- 여몽
여행은 걸어서(서서) 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 박노해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한 의미를 더 많이 되새기며
다른 이들의 여행에 한 스케치를 탐구해 보았다.
참으로 멋지고 공감되는 글들이 많았다.
이 모든 멋진 글들을 읽고 사색하며
나는 또 다시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을 한다.
이러한 여행은 평생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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