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낮은 곳에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지금은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죄다

새벽지기1 2020. 1. 10. 06:48


지금은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죄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계절의 꽃들이 있다.

겨울에도 겨울철의 꽃이 있다.

백꽃은 겨울에 핀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을 붙다.


계절을 잎으로 느낄 수도 있다.

연두 빛에서 시작하여 진한 녹색으로

그리고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 잎을 보면서 계절을 느낄 수 있다.


열매를 통해서도 계절을 느낄 수도 있다.

가을에만 열매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나름 철마다 생겨나는 열매가 있다.


뿌리로도 계절을 느끼게 한다.

특히 약초 뿌리를 캐는 사람들이 그 경우이다.

겨울 뿌리가 약초의 효력이 가장 좋다고 한다.


뿌리에서 시작하여 가지로, 가지에서 잎으로 그리고 잎에서 꽃으로,

꽃에서 열매로 이어지는 순환 과정으로 계절을 인식할 수 있다.

뿌리는 가지를 위한 것이고, 가지는 꽃을 위한 것이고,

꽃은 열매를 위한 것이고, 열매는 또 다시 뿌리를 위한 것이다.

결국 역으로 생각하면 지금 내가 어느 과정에 있든지

그 이전의 과정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일이었으며,

또 다시 그 다음의 미래의 과정을 위해 존재한다는 자각이 필요하며,

지금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사람들이야말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하늘의 가치를 머금고 사는 인생이 아니겠는가!


지금 가로수 길은 물론 산과 들녘엔 온통 이팝나무 꽃으로 화려하다.

마치 쌀밥을 높이 담아 놓은 것 같고, 눈(snow flower)이라도 덮인 것 같다.

산엔 송홧가루가 날리고 아카시아 향기는 온 숲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연산홍은 오래도록 피어있어도 결코 지루하지 않은 꽃이어서 좋다.


5월에는 꽃과 나비와 벌들의 향연이다.

온갖 땅에 기는 것과 하늘에 나는 새들이 제 몫을 다하는 계절이다.

거리에 나서기만 하면 꽃 궐이다.

연녹색 이파리들이 미풍에 살랑거린다.

완전 녹색이 되기보다 지금의 연녹색은 싱그러움의 명사다.
어찌 노래하지 않겠는가?
어찌 시를 짓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은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죄다. 




'좋은 말씀 > -'낮은 곳에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의 긍휼(Compassion)  (0) 2020.01.12
예수님의 수난  (0) 2020.01.11
계절의 여왕 5월  (0) 2020.01.09
인생의 향기와 부활을 꿈꾸며  (0) 2020.01.08
부활의 찬가  (0) 202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