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핸드폰,
손아귀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전자제품에는 검은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콩고는 콜탄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이다(중략).
콜탄을 정련하면 나오는 금속분말 ‘탄탈(Tantalum)’ 은 고온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을 이용해서 탄탈이 핸드폰과 노트북, 제트 엔진,광섬유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이게 되자
콜탄은 귀하신 몸이 되었다(중략).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이다(중략).
그런데 국립공원에 엄청난 양의 콜탄이 묻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수만 명의 사람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산 속에 있는 야생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사냥했다(중략).
해발 2,000-2,500미터에 살고 있던 고릴라의 수도 점점 줄어 들었다.
1996년에 28여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2001년에는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박경화 저(著) 「고릴라는 핸드폰을 싫어해(북센스, 23-2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