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묵상
여호수아서 개요 1-12장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 명령 13-24장 기업 분배 및 정착과정 |
☀여호수아서 전체 개요
신명기 마지막 34장에 보면 이스라엘의 위대했던 지도자 모세가 120세를 일기로 모압 땅에서 죽고 그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로 세움 받는 장면이 나온다. 본서는 바로 그 여호수아의 영도하에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는 내용(1-12장)과 그 곳에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12-24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 1-9절은 본서 전체에 대한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여호수아서 1장 가나안 입성 명령과 출전 준비 |
이 요단을 건너 내가 주는 땅으로 가라!(수1:1-4: 가나안 정복 명령과 약속)
▶본문
1.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3.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4.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해석과 설명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1절)’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하나님의 종이다. 여기서 ‘종(히 에베트)’는 ‘주인에게 예속되어 섬기며 일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그 소유권이 주인에게 있고 심지어 생사 여탈권까지도 주인에게 있는 자를 말한다. 따라서 모세를 ‘여호와의 종’이라고 한 것은 그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여 오직 하나님을 위해 일해 왔음을 의미한다. 한편, 모세는 누구보다도 약속의 땅 가나안을 대망했지만 여리고 맞은 편 비스가산 정상에서 가나안을 바라보며 120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다.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
여기서 ‘모세의 수종자’란 여호수아의 전직을 말한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 ‘눈의 아들’로(민13:8), 모세 사후 그 막중한 직무를 인계 받아 가나안 정복 정착 전쟁의 주역으로 활동하다가(BC1405-1390) 정복전쟁 후 에브라임 산지 딤낫세라에 거주했으며(수19:50), 그곳에서 최후를 맞았다.(수24:30)
☀인물-여호수아(Joshua)
여호수아의 이름은 원래 ‘호세아’였다.(민13:8). 그러나 모세가 그 이름에 ‘여호와’의 생략형 명칭을 덧붙여 ‘여호수아’ 또는 ‘예수아’라 칭하게 되었다.
‘모세가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 불렀더라(민13:16)’
이름이 뜻은 ‘여호와의 구원’, ‘여호와께서 구원하시다’로서 헬라어로 번역하면 ‘예수(Jesus)’ 곧 ‘구주’가 된다.(행7:45, 히4:8).
여호수아는 모세가 죽은뒤 바로(가나안 땅에 이르기 전)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를 따르며 모세를 계승했다. 지도자가 되기에 앞서 여호수아는 모세가 가나안에 보낸 이스라엘의 첩자로 암약했다. 대다수 첩자들은 강력한 방어 시설을 자랑하는 가나안의 도시들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지만, 여호수아와 또 다른 첩자 갈렙은 이스라엘인들의 사기를 돋워 가나안 정복에 나서도록 격려했다. 이스라엘인들은 투덜거리면서 마지못해 지시에 따랐다(민수기 13~14).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정복과 이스라엘 12지파에 의한 국토 분열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첫 부분에서 신은 여호수아에게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하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여호수아 1:9)고 말한다. 2장에서는 이스라엘 첩자들이 여리고 성에 잠입하며, 6장에는 신의 힘으로 성벽이 무너진 덕분에 싸움 한 번 하지 않고 성을 점령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3장은 이스라엘 사제들이 언약궤를 가지고 요단강을 건널 때 강물이 갈라지는 유명한 기적을 전한다.
10장은 이스라엘인들이 적을 물리칠 때 태양이 멈추었다는 기브온의 기적을 말한다. (여호수아서에는 특히 폭력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오늘날의 독자들은 자칫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다.) 23장에서 여호수아는 신의 도움으로 가나안에서 적들을 몰아냈다면서 만약 백성들이 신의 율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적들이 도로 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유대인과 그리스도교도가 자주 인용하는 대목은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여호수아 24:15)는 구절이다.
여호수아는 특별한 인물이다. 그는 모세의 영도 아래 수많은 이스라엘 노예들이 이집트를 탈출해 가나안 땅까지 오는 동안 살아남았던 단 두 사람 중 하나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다른 생존자는 역시 첩자였던 갈렙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다른 이들을 격려한 사람은 단 둘뿐이었다.)
여호수아서의 몇 가지 장면은 예술의 인기 있는 주제가 되었다. 요단강을 건너는 장면과 여리고 성벽이 무너지는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은 '여호수아'라는 오라토리오를 작곡했다. 여호수아는 1956년 영화 「십계」의 중요한 등장인물이다. 미국의 작가 티머시 드와이트(Timothy Dwight)는 여호수아서를 토대로 『가나안의 정복』(1789)이라는 긴 설화시를 썼다. 그는 여호수아를 아메리카에 새 '가나안'을 건설한 미국의 건국자로 비유하고 있다.
(『바이블 키워드』, 2007. 12. 24., J. 스티븐 랭)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2절)’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무려 40년 동안이나 이스라엘을 인도해 오던 모세가 요단강 도하를 목전에 두고 죽었다. 그 직접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다.(민20:11)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게 될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밝히고 있다. 여기서 ‘모든 백성’은 하나의 집합명사로서 선민 이스라엘 전체 집단을 가리킨다.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을 여호수아가 인도했던 것처럼,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자손인 우리(영적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신다.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여기서 ‘요단’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야라드-비탈지다’에서 파생된 단어다. 이 상은 헬몬산에서 발원하여 네개의 수원을 가지고 있다. 휴레오와 갈릴리 호수를 니나 사해까지 총132킬로미터로 팔레스틴 최대의 강이다. 이 강은 팔레스틴 남북을 이어주는 대신 동서를 구분시키는 중요한 강이다. 한편, ‘내가 주는 땅으로 가라’는 이스라엘이 마침내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는’이라는 단어가 핵심이다. ‘이제 주려고 하는’ ‘지금 주고 있는’이라는 뜻으로 이 행위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얻게 되는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이 지금 그 땅을 주시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3절)’
이 약속은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온 것이다.(창12:1-3, 창13:1417, 출20:30) 이 표현은 단순히 피상적인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얻어 누리게 하리라는 강력한 약속의 암시가 들어 있다. 한편, ‘주었노니(already)’에 해당하는 ‘네타틴’은 완료형 동사로 이미 벌써 주었고 지금도 주어지는 상태임을 시사한다.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4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기로 한 약속의 땅의 경계가 또 한번 언급한 것이다. 이 경계를 요약하면 남쪽으로는 신광야 곧 아라비아 사막까지, 북쪽으로는 레바논 산지까지, 동쪽으로는 큰 하수 유부라테 강까지, 서쪽으로는 대해 곧 지중해까지 이르는 광대한 땅이다. 여기서 ‘헷 족속’은 가나안 7족속 중 한 족속으로 가나안에 거주하던 모든 족속을 총칭하는 말이다. 한편, 안타깝게도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는 약속은 당대에 이루지 못했다. 실제로 성취된 것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야 비로소 완전히 성취되었다.(삼하8:3-14, 대하9:26)
◆묵상과 적용
◦구속사적 관점에서의 모세와 여호수아
성경은 모세의 죽음이 모세의 실수(민20:11)에 대한 징벌의 결과로 기록되었지만,
구속사적으로 보면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약속의 땅(구원)에는 율법으로 들어갈 수 없고,
오직 예수(여호수아)로만 들어 갈 수 있다는 큰 그림(예표)을 보여주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여호수아(호세아, 예수아)는 백성을 ‘죽음의 땅’으로부터 ‘생명의 땅’이며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들였다는 점에서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한다.
◦‘주었노니(already)’(3절)과 ‘주리라(yet)’(6절)
3절의 ‘주었노니’에 해당하는 ‘네타틴’은 완료형 동사로
이미 벌써 주었고 지금도 주어지는 상태임을 시사한다.
대조적으로 6절에서는 ‘주리라(yet)’, ‘얻게 하리라’등의 미래적 뉘앙스로 소개 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은 이미(already) 성취 되었지만,
성도들에 의해 누리게 될 것(yet)이라는 구속사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내가 주는 땅으로 가라!’(2절)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고 사명이 있다.
모세는 광야의 인도자였고, 여호수아는 가나안 입성의 사명을 받았다.
요나는 니느웨에 보내졌고, 아모스는 남유다인이지만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로 부름 받았다.
우리는 캠퍼스에 부름을 받았고, 맏가지들은 각자 직장에서 부름을 받았다.
이처럼 각작 각자 부르심과 소명이 다르다.
중요한 것은 ‘부르심’ 그 자체이며, ‘순종’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 각자의 부르심을 다시한벅 기억해야 할 시간이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바로 ‘요단을 건너는 일(장애물)’이다.
우리의 부르심 앞에는 언제나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는 사실이다.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수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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