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학설들이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도적질해서 숨겨놓았다는 도적설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무덤은 로마의 공식적인 인장으로 봉함된 채 약 2톤짜리 돌로 막혀 있었다. 당시 형편으로 아무도 그 시신을 훔쳐갈 수 없었다.
예수님이 기절했다가 깨어났다는 기절설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서 양손 양발과 머리의 상처를 통해서 피와 물을 쏟았고,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남은 피와 물을 다 쏟으셨다. 예수님의 시신은 정확한 유대인의 장례 관습대로 100파운드 이상의 향료로 처리되었다. 예수님은 기절하신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죽어 장사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이 주관적으로 본 환상에 불과하다는 환상설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500여 명이 동시에 볼 수 있었던 객관적인 사실이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성경대로 이루어진 확실한 사건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여러 차례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다. 예수님은 부활하기 1000년 전 다윗이 예언한대로(시 16:10)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자들도 많았다. 여자들도 있고 남자들도 있고 사도들도 있고 평신도들도 있었다.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도 있고 예수님을 박해하던 자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날짜와 시간에 다양한 장소에서, 때로는 개인적으로 때로는 집단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자들이 생명을 걸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다.
예수님의 부활은 세계의 석학들이 증언한 확실한 사건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 토마스 아놀드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보다 더 완전한 증거에 의해 입증된 사건은 인류 역사에 하나도 없다고 했다. 하버드 법학과를 명문으로 끌어올린 사이몬 그린리프 교수는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상 어떤 사건보다 더 확실한 법적 증거로 증명되는 사건이라고 했다. 캠브리지 대학교의 사본 비평학 교수 브루크 웨스트코트는 예수님의 부활은 문헌학적으로 봐도 다양하게 입증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증언했다.
기독교를 철저하게 혐오하고 비판하던 대학생 지도자 조쉬 맥도웰은 1000 시간을 투자해서 철저하게 연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놀랍게도 나는 기독교를 논박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역사 속의 하나의 사건을 부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다. 그래서 나는 신자가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최고의 역사가, 최고의 법조인, 사본 비평가, 철저하게 의심했던 대학생 지도자 등이 정직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확실한 사건이다. 예수님은 성경대로 부활하시고 많은 목격자들에게 나타나셨으며 지금도 살아계신다. 이것은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
부활이 역사적으로 확실한 사건이 아니라면, 부활을 아무리 실존적으로 믿어도 그 믿음은 공허한 믿음이다.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이런 메시지가 유행한다. ‘예수님이 역사적으로 부활하셨다는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다는 믿음이 중요한 것이다.’ 부활의 역사적 사건을 무시한 채 부활신앙만을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우리의 실존적인 부활신앙은 예수님의 확실한 부활사건에 기초한 것이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주의 총괄자이신 하나님의 인장을 받은 우주적 확실성을 지닌 사건이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의 역사성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과연 살아 나셨다”는 것을 믿는 자들에게는 생활의 변화가 일어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생명의 능력이다.
오늘날 기독교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부활신앙이 흔들리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부활의 역사와 실존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믿을 필요가 없다. 그 사람에게는 구원이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새 생명을 누리고 있다.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우리는 죄인을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의 칭의(稱義)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날마다 죽을 수 있게 하는 생명의 원동력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또한 하나님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초석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또한 우리의 미래 생활에 대한 희망의 보장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의 첫 열매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영광스러운 부활체의 보증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우리도 그와 같이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거나 변화할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망에 대한 최종 승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으로 확실히 발생한 사건이다. 부활 사건은 성경적인 증거나 역사상의 증거나 법률상의 증거나 문헌상의 증거로 보아 도저히 뒤집을 수 없는 확실한 사건이다. 이러한 부활 사건을 실존적으로 믿으면 현재적 삶과 미래적 삶이 변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두고 그 역사성과 실존성 중 어느 하나도 부인하면 안 된다. 우리는 예수님의 확실한 부활사건에 근거한 견고한 부활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구현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고전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