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오웬

내 안의 죄 죽이기(4) / 존 오웬

새벽지기1 2016. 7. 13. 13:14


3. 죄를 죽이기 위한 원천인 성령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7)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죄를 이길 수 없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종교 행태는 대부분 죄를 이기기 위한 잘못된 방법과 수단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은 죄를 죽이기 위해 ‘거친 베옷’을 입는데 이것은 사실 거짓된 위선이다. 그들의 맹세, 계율, 금식, 고행 등은 모두 죄를 이기기 위한 행위와 연관된다. 혹자는 로마 가톨릭 수사들을 ‘무저갱’에서 나오는 ‘황충’(계9:2)으로 해석한다. 그들은 사람들을 괴롭혀서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계9:6)하게 한다. 로마 가톨릭은 사역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 사람들을 더욱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죄를 이기기 위해 로마 가톨릭 신부들이 고안한 방법과 수단들을 복음의 빛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똑같이 답습하며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이다. 그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죄를 죽이고 극복할 수 없다. 그들이 사용하고 주장하는 방법과 수단들은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온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잡다한 고행적 행위들은 모두 인간적인 방법이라는 공통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지정한 방법인 기도, 금식, 철야, 묵상 등과 같은 것들을 로마 가톨릭 사람들이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샘에서 나오는 물줄기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이것들을 샘 자체로 동일시한다.

옛날 수도원 주창자들이 행한 미신적인 고행들을 보면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끔찍하다! 경직된 방법으로 죄를 이기려는 시도로 인해 타락한 옛 사람을 죽이기보다 천성적인 인간적 성품을 죽인다. 죽을 몸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연스런 몸을 죽인 것이다. ?의무는 건강한 영혼에게는 훌륭한 음식이다. 하지만 병든 영혼에게는 결코 약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영혼을 속이는 사람들은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

 

죄를 죽이는 것은 전적으로 성령의 사역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이 죄를 죽이는 일을 위해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신을 주며 그 몸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서”(겔11:19). 실로 이런 일은 성령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다른 방법은 실패한다(사57:17-18).

둘째, 죄를 죽이는 것은 그리스도의 은사로 가능하다. 그리스도의 은사들은 그리스도의 영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그리스도는 오직 이 성령을 통해서만 성도 안에 들어와 역사하신다. 우리가 죄를 이기는 것은 바로 성령을 통해 자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그리스도 때문이다.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행5:31).

 

첫 번째 질문: 성령이 어떻게 죄를 죽이는가?


첫째, 성령은 우리 마음을 은혜로 넘치게 하고 육체의 열매에 반하는 열매들을 풍성하게 맺게 함으로써 죄를 이기게 만든다. 성령의 열매와 육체의 열매는 대조 된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 그러면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한가? 그 해답은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함으로써” 일어난다(25절). 즉 우리 안에 내주하는 성령의 풍성한 은혜에 따라서 행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령의 사역이야말로 죄를 이기는 가장 위대한 방법이다. 성령은 육체의 열매와 우리 속에 거하는 죄의 활동을 무너뜨리고 그것들을 대적하게 하여 주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로 하여금 자라나고 성장하도록 역사하신다.


둘째, 성령은 실제적인 효력을 발휘하여 죄의 뿌리와 습관을 무력화시키고 파괴하고 제거한다. 성령은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사4;4)이다. 성령은 돌같은 우리 마음을 전능한 능력으로 없애주신다. 실로 성령은 정욕의 근원을 소멸시키는 불이시다.


셋째, 성령은 믿음으로 성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져다 주어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분의 고난에 동참케 한다. 구체적 방법은 나중에 자세히 다룬다.

 

두 번째 질문: 죄를 죽이는 것이 오직 성령의 사역이라면 왜 성경은 인간인 우리에게 죄를 죽이라고 권면하는가?


첫째, 성령의 사역 방식은 우리 안에 은혜를 주고 그 은혜를 통해 우리로 선행을 하도록 역사하신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는 분이시다(빌2:13).


둘째, 성령은 우리 안에서 죄를 이기도록 역사하실 때 죄를 이기는 행위를 여전히 우리의 순종의 행동으로 간주하신다. 성령은 우리가 성령의 사역을 받기에 적합할 때만 우리에게 간섭하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역사하신다. 순종을 위한 우리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성령이 우리를 도와주는 방식은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 태만하지 않고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죄를 자각하지만 그 죄를 대항할 힘이 없는, 가련한 영혼들은 죄를 죽이기 위해서 수많은 기괴한 방법과 의무들을 지어내어 자신들을 속박으로 얽어맨다. 하지만 그 결과는 헛된 것이기에 결국 하나님의 영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된다. 그들의 싸움은 승리 없는 싸움이며, 평화 없는 전쟁이다. 이들의 삶은 항상 노예와 같다. 그들은 마치 일부러 죽기 위해 적의 칼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사람과도 같다.

율법에 이끌려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국 죄의 세력에 굴복하고 만다. 단순히 죄의 겉먼지만 털어낼 뿐이다. 다시 죄와 대면하게 된다. 그들이 죽였다고 생각했던 육체의 욕심은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은 채 다시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이런 노력 자체도 하지 않는 상태는 불을 보듯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