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형익목사

장래의 은혜(2) '감사가 제 기능을 못할 때' /김형익목사

새벽지기1 2016. 5. 11. 07:23


1. 정리(복습)
① 장래의 은혜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채무자 윤리에 대한 성경적 해결책이다.
② 은혜가 만들어내는 유일한 채무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더욱 크신 은혜를 의지하는 것 뿐이다.


2. 감사가 아닌 믿음이 순종의 동기인 성경적 증거들
① 이스라엘 민족의 실패의 원인은 믿음의 문제이지 감사의 문제가 아니었다(롬 9:31~32).
② 히브리서 11장에 열거된 사람들의 순종의 동기는 감사함이 아니라 믿음이었다.
③ 성도의 순종은 감사의 역사가 아니라 믿음의 역사(work produced by faith)이다(살전 1:3; 살후 1:11; 갈 2:20; 고후 5:7).
④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faith expressing itselt through love)이지 감사가 아니다(갈 5:6).
⑤ '거짓이 없는 믿음'이지 '거짓이 없는 감사'가 아니다(딤전 1:5).
⑥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지, 감사한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살후 2:13).
⑦ '행함이 없는 믿음'이 죽은 것이지, '행함이 없는 감사'가 죽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약 2:26).
⑧ 주님은 감사가 적다고 책망하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적다고 책망하셨다(마 6:30).


3. 예외?(히 12:28~29, NIV참조)
① '은혜를 받자'는 '감사를 드리자'(let’s be thankful)로 번역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감사는 과거에 기초하여 장래의 은혜를 기대하게 만듦으로써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② 이 본문은 히브리서 전체의 흐름(특별히 11장에서 믿음을 강조하는)에서 읽어야 한다.
③ 즉, "우리에게 하나님을 섬기도록 힘을 주는 장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신뢰하자."로 번역할 수 있다.
④ 감사는 믿음을 섬기고 믿음을 따라간다.


4. '우리의 빚을 용서하옵시며'(마 6:12)
① 이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야 할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지, 갚아야 할 순종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② (순종이나 어떤 행위로써) 빚을 갚겠다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이유
 은혜가 아닌 정의(공평)의 관점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시게 하겠는가? 다 갚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무한한 은혜의 가격을 정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자식이 '갚겠다'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 은혜를 무효로 하지 않고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장래의 은혜에 의존하는 것'(즉 믿음)뿐 이다. 은혜는 빚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빚 청산이다.


5. '복의 근원 강림하사'(찬28): '일생 빚진 자 되네. 주의 은혜 사슬되사 나를 잡아 매소서'
① 의미: “내가 당신을 멀리 떠나지 않게 하셔서 더 의지할 만 하고 만족스러운 것을 찾기 위해 방황하지 말고 당신을 의지하게 하소서.”


6. 채무자 윤리의 또 하나의 위험요소
① 은혜의 영광을 과거 지향적인 것으로 제한시킬 위험이 있다.
② 감사는 장래의 은혜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지 않을 때 역기능을 하게 된다!!!
③ 감사가 채무자 윤리를 부추겨서 순종을 만들어내려고 애를 쓰게 되면, 그 결과는 자기 의(self-righteousness)가 되고 만다.
④ 감사가 자기 의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유
 감사가 하나님께 보답하기 위해서 의지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주의다(롬 9:31~32).
⑤ 이 문제를 얕잡아 보면 안 되는 까닭은 채무자 윤리에 내재된 과거 지향성이 영원으로 향하는 장래의 은혜의 거대한 물줄기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우리의 죄성과 맞물려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7. 또 하나의 명제(정리): 우리는 감사를 통해 과거의 은혜를 영화롭게 하고 믿음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다함없이 흘러나오는 장래의 은혜라는 물줄기에 내맡긴다.


8. 그래도 감사는 중요하다.
① 감사의 마음이 배양될수록 다른 죄악들이 자리잡을 공간이 점점 사라지기 때문이다(엡 5:4).
② 감사가 과거의 은혜로 인한 유익들을 즐겁게 누리듯이, 믿음은 장래의 은혜에 대한 유익을 즐겁게 의지한다.

과거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없는 장래의 은혜에 대한 믿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