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되심의 영성
사람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지음을 받았다는 것은 그것들이 하나님의 것이고 따라서 그 주인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쓰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쓰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뜻에서 사람은 청지기의 사명을 가질 뿐이다.
셋째, 사람의 자유이다. 현대 철학자들은 사람이 갖는 성품을 자유롭고, 스스로 결정하고 초월하는 것에서 찾는다. 사람은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문화를 이룩하는 존재다. 이러한 자유롭고 창조적 활동에서 사람은 하나님의 자유로운 창조성을 드러낸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고 그러한 행위에 책임을 지는 인격적 존재이다. 그러나 현대 문화에서 이 자유의 관념은 흔히 남의 도움을 받지 않게 되는 상태나 심지어 자기-만족과 동일시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넷째, 관계성이다. 참된 사람의 성품은 하나님과 다른 피조물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자유와 사랑 안에서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전적 타자와 사귐을 갖는 존재다. 이것은 창조자에 대한 순종, 경배, 헌신 및 영광 돌림 등으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이웃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다. 이러한 관계의 존재로서 사람은 홀로 계시지 않고 공동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삶을 드러낸다.
다섯째, 하나님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사람은 그 존재와 삶에서 하나님 자신과 삶을 비추도록 지음 받았다.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주님이 남을 섬기는 삶을 살았듯이, 영원한 하나님의 삶이 사랑의 공동체인 것과 같이, 사람은 남과 더불어 사는 존재로서 살아 있는 하나님을 나타낸다.
하지만 하나님 형상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주되심을 받아들이는 성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하나님이 모든 존재를 창조하고 다스리는 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 이것은 하나님을 주로서 사랑하고 섬기며 경배와 영광을 돌리며 자유와 사랑 안에서 그 창조주의 다스림을 받아 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주되심의 하나님 형상은 하나님 형상과 관련한 성경 말씀을 살펴봄으로써 밝히 드러난다.
지음 받은 하나님 형상 2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이 어떠한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바로 여기에 하나님 형상과 관련된 성경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 형상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추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창세기 1장 26절의 ‘우리가’라는 말씀이다. 주석가들은 복수 형태의 ‘우리가’를 이스라엘 이전의 표현 양식, 복수 형태의 군주, 및 하늘의 회합 등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가 성경 다른 곳에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은 타당성이 없다. 따라서 ‘우리가’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홀로 존재하시지 않고 ‘복수’ 곧 역동적 공동체로 존재하신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형상이 이러한 하나님의 본질을 따라 역동적 공동체를 이루는 것임을 말해준다. 하나님이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에 사람은 그의 존재와 삶에 있어서 자율적이거나 독립적이지 못하고 창조자 하나님께 의존적이다. 또한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자임을 알고 그를 예배하고 섬기며 그리고 그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창세기 1장 27절에 있는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지음 받았다는 말씀이다. 독일의 신학자 칼 바르트는 사람이 남녀로 지음 받은 것을 성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첫째, 사람은 남성이나 여성으로 지음 받았으니 자신의 고유한 성적 정체성을 받아들이도록 하나님으로부터 요구받는다.
둘째, 사람 성이 자신과 같거나 다른 사람들과 상호 관계를 이룸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았다. <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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