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에베소서강해

에베소서 강해 3 (엡1:2) / 로이드존스

새벽지기1 2016. 4. 7. 12:49


1장 2절 :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 지어다.


“너희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말은 고대 사람들이 만날 때에 하는 인사법으로서 유대인들은 서로 만나게 되었을 때에 매우 예의바른 인사는 “평안하십니까, 당신에게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렇게 친숙한 말을 취하여 복음을 친숙하게 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인사는 세상 사람들이 만나서 하는 다소 형식적인 것보다 훨씬 더 심오하고 넓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편지를 시작할 때에 자동적으로 사용하는 단순한 인사의 형식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고 복음 안에서 모든 한없는 풍성함을 온전히 체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사실 “은혜”와 “평강”이라는 말보다 우리 믿음 전체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없는데도 우리는 이 말들을 얼마나 가볍게 내뱉어 버리는 습관이 있는지 모릅니다.


은혜”는 우리 믿음의 시작이고 “평강”은 우리 믿음의 마지막이 됩니다.

은혜”는 샘이요, 원천이요, 근원이 되는데, 그것은 바다로 굽이쳐 흘러가는 도도한 강물도 어떤 특별한 산 중에 있는 작은 근원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근원이 없이는 어떠한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은혜”는 성도의 삶에 있어서 모든 것의 원천이요, 샘이요, 근원입니다.

그러나 “평강”은 성도의 삶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은혜는 자신이 받을 만한 공로나 자격이 전혀 없는데도 주어지는 호의라고 할 수 있으며, 모든 언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말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은혜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평강이라는 말은 단순히 불협화음이나 난폭함이나 싸움이 없는 전쟁이 그치는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데, 물론 그러한 것들이 모두 포함된 상태에서의 “온전한 안식과 평온의 상태”를 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은혜와 평강을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사람은 죄와 타락의 결과로 인하여 하나님과 분리되어 평강을 잃어버리고 본질상 이 세상에 태어나던 때부터 하나님을 미워하였습니다.

인간은 죄 안에서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지음을 받을 때에 하나님과 평화를 누릴 때에만 자기 속에서 평강을 누릴 수 있도록 지음 받았으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연인으로서는 진정한 평강을 알 수가 없고 누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죄와 타락의 상태에 있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은혜”로서 찾아와 값없이 베풀어 주십니다.


이제 그 은혜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어 평강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가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는 전체 관계는 죄와 결부시킬 때에 원수 되었던 자에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전적으로 새로워지고 전적으로 변하게 되어, 우리를 새롭게 만드신 아버지가 되신 것입니다.

거기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 지어다.”라는 말씀이 기독교와 다른 것과 구별되게 하는 새로운 요소가 작용합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는 요소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작용합니다.

그러니 은혜와 평강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함께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떠난 기독교가 있을 수 없듯,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축복 또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영광의 보좌에서 이 세상에 내려오실 때에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입었지만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으셨으며, 그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형벌을 담당하셔서 우리를 하나님께 대하여 화평케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와 같은 인성을 입으시고 그런 다음에 우리에게 그의 성품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단순히 죄 사함만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도록 하셨던 분은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도록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하여, 그 영원한 영광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바울이 2절에서 하는 말은 그 영원한 영광으로 인도하는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와 평강을 누리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나누는 인사말로 바뀌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