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많고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한 삶의 와중에서 모든 것을 멈추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그가 하나님이심을 아는 행위입니다. 우리들의 많은 염려와 두려움과 문제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그 문제와 두려움을 해결하는 구원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찬양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이 임합니다. 우리가 예배드릴 때 하나님이 우리 앞서 행하십니다. 우리 앞길의 대적과 방해를 평정하십니다. 예배 중에 가장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를 짜서 애쓰고 힘쓸 때가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 주님만을 바라보고 예배할 때 큰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배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잠잠히 주님만 바라보는 것은 육신의 조급함과 혈기와 자만을 죽이고 육신의 힘을 빼는 행위이지요. 육신, 곧 옛 자아를 죽이는 것이지요. 예배는 육신의 혈기가 죽은 산 제물로 하나님께 자신을 바치는 행위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힘든 일이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을 해야 할 때 가만히 손 놓고 있는 것은 태만이고 무책임한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습니다.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해야 할 때가 있지요. 우리가 잠잠해야만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은 자신의 육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수동적이나 하나님께는 가장 적극적이지요. 하나님께 모든 신뢰를 바치는 자세입니다.
우리는 이런 믿음이 없기에 하나님만 잠잠히 바라는 상황에 처하는 것을 심히 두려워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외에 다른 의지할 것이 있어야 안심합니다. 그런 것이 없을 때 안절부절못하며 하나님으로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울 인간적인 도움을 찾아 전전긍긍합니다. 이것이 전형적인 불신이지요.(주일 설교 중에서)
<박영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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