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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세돌과 알파고, 영혼 vs 물질 싸움 아니다

새벽지기1 2016. 3. 9. 09:40
이세돌과 알파고, 영혼 vs 물질 싸움 아니다


- 하주헌 (경희대 의대 교수·한국창조과학회 교육원장) 



약 2500여 년 전, 중국에서 유래된 바둑은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보드 게임 중 가장 오래된 게임이다. 
 

바로 이 바둑 시합이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가진 컴퓨터 사이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바둑계의 세계 최강자인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 사이의 대국이 백만 달러 상금을 걸고 총 5회 진행된다.  

 
인공지능이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과 학습 능력이 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누가 이길까. 누가 이겼으면 좋을까. 이 9단이 이기다면 결론은 ‘아무리 인공지능이 탑재된 컴퓨터라도 바둑처럼 고도의 추론 능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인간의 두뇌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가 될 것 같다.

반면 알파고가 이긴다면, ‘이제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라는 가능성으로 이어질까. 현재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특정 분야에만 한정된 인공지능을 가졌지만, 이 프로그램에 더 많은 분야의 데이터를 집어넣고 학습시킬 수 있다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기계가 만들어질까. 결론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인간의 뇌는 과학자들에게도 아직 신비의 세계일뿐이다. 앞으로도 뇌의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막대한 연구비와 연구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향후 10여 년간 뇌 연구만을 위해 3조원 정도의 연구비가 사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뇌는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어서 과학자들은 신경세포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신경세포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변화, 전기적 변화, 신경 세포들이 분비하는 물질의 종류와 역할 등을 겨우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이제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이 인지하고 탐색할 수 있는 부분은 오직 신경세포의 물리적인 변화뿐인데, 이런 물리적인 변화가 어떻게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하는 등의 지각 개념으로 변화될 수 있는가. 이 질문에는 답이 아니라 어떠한 힌트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지능이란 사람이 결정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일부 모방하여 만든 프로그램인데, 사람이 아직 사람의 뇌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데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컴퓨터 개발이 가능하겠는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이 대국에서 알파고가 이긴다면 그 결론은 ‘이제 사람들이 상당히 우수한 컴퓨터를 만들었구나’가 될 뿐, 기계 자체가 하나님의 피조물 사람을 이겼다는 결론은 아니다. 결국 알파고를 개발한 사람들의 승리가 되는 셈이다. 알파고는 제법 많은 경우의 수를 파악하고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일뿐이지, 사람이 가지는 지각 능력을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다. 


이제 다시 이 대국의 본질과 승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대국은 사람과 기계의 시합이 아니다. 영혼이 없는 물질과 영혼이 있는 존재의 시합 등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도 전혀 없다. 이 대국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인간 두뇌의 시합으로 포장된 사람과 사람사이의 시합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 시합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개발자 사이의 시합도 아닌 것 같다. 이 시합은 구글 딥마인드 회사의 경영진들과 이 회사를 모르는 일반인들과의 시합일 뿐이다.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의 승자는 영리한 경영진이 될 수 밖에 없다. 고도의 창조섭리 마케팅일지도 모르겠다.


- 출처 : 국민일보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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