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τετέλεσται)
창조주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마침표 하나
"다 이루었다."
그것은 고통의 종지부가 아니라 사랑의 절정이었다.
사랑의 극치가 담겨 있는 높은 음자리표였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문장이 아닌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사랑의 애가였다
"다 이루었다."
그것은 율법의 완성
예언의 성취
죄의 속량
죽음의 정복이었다.
목적이 성취되었고
빚이 다 지불되었다.
"다 이루었다."
인간의 언어로는 결코 다 담을 수 없는
심연 깊은 진리의 선언이었다.
의미 없이 세상에 뒹구는 죽음의 언어들
그러나 하나의 목소리만이 생명을 잉태한다.
"다 이루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진동하며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찢긴 자리였다.
"다 이루었다"
우리는 더 이상 묵은 죄의 언어에 묶이지 않는다.
이제 그 사랑과 용서 안에
흩어진 마음이 다시 모이고
찢긴 인생에 다시 숨이 붙고
무너진 곳에서 새로운 부활이 싹튼다.
"다 이루었다."
그 한마디에 인류의 모든 질문이 멈추고
하나님의 대답이 완성되었다.
더 이상 덧붙일 것도 보탤 것도 없다.
우리가 이루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이미 우리를 위해 이루어진 전부이다.
그분이 흘리신 보혈의 마침표 뒤에는
우리를 위해 예비 된 '영원한 생명'이라는 새로운 문장이 시작되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요1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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