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온다(3)
생명 완성의 순간이 종말이라는 주장은 크게 이상하지 않다. 교회 밖의 사람들도 인정할 수 있다. 다른 종교만이 아니라 물리학이나 생물학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장이다. 문제는 여기서 왜 예수가 개입되는가에 달려 있다. 교회는 처음부터 이 주장을 끈질기게 이어왔다. 예수 없는 종말론적 생명 완성은 교회에서는 말이 안 된다.
설교와 신학과 영성을 포함한 기독교의 모든 복음 활동은 바로 이 사실에 대한 변증이다. 그것이 경우에 따라서 설득력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설득력을 잃게 되면 결국 기독교는 힘을 잃게 되고, 그런 현상이 더 심해지면 기독교는 역사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해도 소외당하게 될 것이다. 예수 재림을 통한 종말론적 생명 완성을 최대한 설득력 있게 해석하고 전할 사명이 교회에 있다.
예수가 온다는 말은 생명 완성이 예수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이미 말했다. 이 말은 생명이 하나님에 의해서 완성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학 발전을 통해서 생명이 완성되는 게 아니다. 지금 인공지능의 미래를 거의 신적인 차원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있는데, 기독교의 관점에서 이런 예상은 어불성설이다. 기독교는 생명이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다고 보기에 그 완성도 하나님에 의해서 이뤄진다고 본다. 다르게 표현하면 생명이 우리의 내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밖에서 주어진다는 뜻이다. 밖에서 주어진다고 해서 예수가 구름 타고 온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어떤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특별한 능력으로 지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해도 곤란하다. 창조의 하나님이, 그리고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 만에 살리신 하나님이 하나님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이루실 그 생명 완성의 때를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여기서 초림의 예수는 절대적이다. 왜냐하면 예수에 의해서 종말론적 생명이 선취되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온다.’는 믿음은 여전히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자하심과 성실하심(1) / 정용섭 목사 (1) | 2026.04.07 |
|---|---|
| 예수가 온다(4) / 정용섭 목사 (0) | 2026.04.07 |
| 예수가 온다(2) / 정용섭 목사 (0) | 2026.04.06 |
| 예수가 온다(1) / 정용섭 목사 (0) | 2026.04.06 |
| 위로하라(5) / 정용섭 목사 (0) | 2026.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