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예수가 온다(2)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4. 6. 04:34

예수가 온다(2)

 

고전 16:22절은 다음과 같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이 구절에서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에 각주가 달렸다. 이 문장은 아람어 마라나타의 번역이다. 루터 성경도 마라나타라고 했다.  22:20절은 이렇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초기 기독교인들의 모든 신앙은 예수가 온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가 온다는 말은 현대인들에게 낯설다. 낯설다 못해 비웃음을 살만하다. 예수가 구름을 타고 지상에 내려오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여전히 이런 방식으로 예수 재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긴 할 것이다. 하나님이 우주 공간 어딘가에 앉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와 같다. 하늘에는 아무 것도 없다. 거기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 사도신경은 예수가 하나님 오른 편에 앉아있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사실적인 말은 아니다. 하나님에게는 오른편과 왼편이 있을 수 없다.

 

예수 재림은 예수의 부활과 연관된다. 만약 부활을 육체적인 부활로 생각한다면 예수가 구름 타고 온다는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사도신경에 분명히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는다는 말이 나온다. 몸의 부활은 지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성이 고유한 방식으로 존속된다는 의미이지 육체 자체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생명으로 변화된 사건이다. 그 생명이 무엇인지 우리는 지금 모른다. 종말에 드러날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보듯이 희미하지만 그 순간에 모든 것을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서 알듯이 알게 될 것이다. 그 사건이 바로 예수가 오신다는 명제의 의미이다. 이런 설명을 듣고 화끈한 어떤 것을 기대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실망할 분은 없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