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온다(1)
대림절 셋째 주일을 앞두고 있다. 기독교 신앙은 예수가 온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가장 중요한 신앙의 내용에 포함시켰다. 그것은 기독교 신앙의 원초적 내용을 가리키는 케리그마(kerygma)에 속한다. 예수의 오심, 그의 선포와 구원 행위,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이 그것이다. 그의 오심과 십자가 죽음까지는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부활과 승천과 재림은 현대과학과 충돌하기에 이해하기 어렵고 동의하기는 더 어렵고, 따라서 오해되기도 쉽다. 이번 주간에는 재림에 관한 문제에 한정해서 몇몇 생각을 풀어보겠다.
살전 5:23은 이렇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존되기를 원하노라.” 예수 재림에 대한 보도는 이 구절 외에도 여럿이다. 신약성경 전체가 예수 재림을 전제한다고 봐야 한다. 이에 관해서 우리의 질문은 끝없다. 예수가 실제로 오신다는 건가? 그렇다면 지금 예수는 어디에 있을까? 예수가 오면 무슨 일이 여기서 일어나는가? 여호와의 증인들이 주장하듯이 지구에 천국이 실현된다는 것일까? 예수 재림 이후에 시작되는 새로운 세상에서는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까? 도대체 영원하다는 게 무슨 뜻이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예수는 왜 아직도 오지 않는가?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지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도 많다. 가능한 대답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완전한 것은 아니다. 완전한 대답에 가까이 갈 뿐이다. 신학과 기독교 영성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질문과 대답은 임시조치다. 물리학이나 생물학이나 컴퓨터공학도 마찬가지다. 종말에나 완성될 그 궁극적인 대답을 향해서 정직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발걸음을 내딛는 게 최선이다.
‘예수가 온다.’는 말은 초림의 예수에게서 일어난 사건이 완성되는 순간이 온다는 뜻이다. 2천 년 전 초림의 예수에게서 일어난 사건은 구원이다. 여기서 유대교와 기독교가 충돌한다. 유대교는 예수가 온 후에도 이 세상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으니 예수를 구원자라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기독교는 은폐의 방식으로 구원이 이미 완성되었으니 구원자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너무 까다로운 논란으로 빠지지 말자. 우리는 예수가 오심으로써 구원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최대한 정직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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