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구원
예수는 사마리아 사람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자주 들었던 문장이다. 나병의 치료가 구원이라고 한다면 사마리안 사람만이 아니라 예수에게 돌아오지 않는 나머지 아홉 사람도 다 구원받은 것이다. 이 사람에게만 이 말이 적용된다면 구원은 나병 치료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나병 치료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일이다. 아무리 우리가 영혼 구원을 말한다고 해도 실제로 몸의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이 그걸 냉소적으로 보는 건 아니다. 다만 거기에 매달리지 않을 뿐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몸의 건강 문제는 세상의 모든 세력과 이념과 체제가 다 다루고 있기에 기독교가 이런 문제로 세상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제 몸의 건강은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되고, 경제 문제는 기업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다른 하나는 종말론적인 구원을 말하는 기독교의 관점에서 볼 때 몸의 건강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건강한 몸으로 부자로 살아도 모두 늙고 죽는다는 운명을 피할 수는 없다.
믿음이 구원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바로 구원이라는 뜻이다. 그런 신뢰의 자장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상투적이지 않고 냉소적이지 않고, 하나님에게 민감한 영혼으로 산다. ‘하나님에게 민감한 영혼으로 산다.’는 표현을 본문과 연관해서 한 마디만 짚는다면 ‘감사’의 삶이다. 자신이 숨 쉬고 먹고 배설하고, 지금 여기 공간과 시간 안에서 머물고 있는 ‘순간’을 감격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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