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메타포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2. 8. 06:37

메타포

 

지난 설교 본문( 17:1-9)에 따르면 예수와 함께 산에 오른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예수의 변형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걸 빛으로 묘사했다. 여기서 빛은 변형에 대한 문학적 메타포다. 메타포(metaphor)의 사전적 의미는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특성을 그것과는 다르거나 상관없는 말로 대체하여, 간접적이며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이다. 빛은 예수의 변형을 암시한다.

 

성경에는 메타포가 많다. 하나님 경험에 대한 설명은 다 메타포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지자들의 글에는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라는 표현이 종종 나온다. 하나님이 말을 한다는 것도 역시 일종의 메타포다. 하나님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방식으로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요한복음 21절 이하에 예수가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이 나온다. 이것도 일종의 메타포다. 예수는 마술사가 아니기에 물로 포도주를 만들 수 없다. 천하의 그 누구도 그런 일은 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속임수이고, 속임수는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부정하는 일이다. 강물이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갈 수 없는 거와 같다. 포도주 이야기는 제자들의 예수 경험에 대한 메타포로 읽어야 한다.

 

제자들이 예수를 빛으로 경험했다는 것은 예수를 절대 생명으로 경험했다는 의미이다. 빛은 생명의 근원이다. 밤의 길이가 가장 짧아졌다가 다시 낮의 길이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는 1225일을 성탄절로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한복음 1장도 예수를 빛이라고 말한다. 메타포를 메타포로 이해할 때만 우리는 성경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