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
지난 설교에서 상을 받는 것에 대해서 말하면서 소위 달란트 비유(마 25:14절 이하)를 예로 들었다. 상은 이미 누구나 다 받았다. 그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고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어떤 이들은 예수 잘 믿으면 죽어서 천당 가고 거기서 호화롭게 사는 상을 받을 거라고 믿는다. 그런 식으로 신자들을 위로하거나, 또는 호도하는 설교자들도 있다. 교회에 충성하면 나중에 큰 상을 받는다는 식이다. 이런 설교자들을 보면 장사꾼처럼 보인다.
물론 현실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은 여기서의 삶을 상으로 여기지 못할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는 내세의 상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 성경에도 그런 내용이 없지 않다. 마 5:1절 이하에 나오는 ‘팔복’도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다. 거꾸로 이 세상에서 풍족하게 사는 악한 사람들이 내세에 심판을 받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정의로운 존재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문제는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차원의 것들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하면 안 된다. 하나님의 자유에 맡기는 게 최선이다.
달란트 비유로 돌아가서, 우리는 모두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 그걸 풍요롭게 누리는 사람이 있고, 땅속에 감춰두는 사람이 있다. 여기서 풍요롭다는 말이 단순히 물질적으로 넉넉하고 몸이 건강하고 취미생활과 문화생활을 한없이 즐길 수 있는 걸 가리키는 게 아니다. 청소와 설거지만 제대로 할 줄 알아도 삶이 풍요로워진다. 밤하늘의 별만 제대로 바라볼 줄 알아도 역시 그렇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것이 삶을 가장 풍요롭게 누리는 최선의 길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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