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7년 1월11일(수), 음력으로 12월4일입니다.
대구샘터교회가 금년부터 수요성경공부 시간을
처음에는 오후 3시로, 오늘부터 다시 오후 2시로 바꿨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말라기 공부를 하고,
집에 도착하니 아직 석양의 빛이 충분히 남아 있더군요.
책상에 앉았다가 문득 동편 큰 창을 내다보니
새떼가 높이 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날씨고 차갑고 바람도 강한 편인데
저렇게 자유롭게 하늘을 날다니,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사진기를 듣고
2층 발코니로 나갔습니다.
대충 방향만 잡고 사진기를 눌렀더니
몇 장면이 잡혔습니다.

자유가 느껴지지요?
하나님 품에 안긴다는 게 저런 느낌일까요?
자신의 몸을 완전히 바람에 맡길 때만 가능한 포즈입니다.

조금 당겨서 누르다보니 두 마리가 따로 잡혔습니다.
도반, 또는 소울 메이트로 보입니다.

또 다른 장면입니다.
저 친구들은 제가 이렇게 사진 찍고 있는 걸 알고 있을까요?
칼바람을 맞으면서 새를 찍고 얼른 방에 들어와서 한숨 돌리고
다시 멀리 날아갔던 새들이 가까이 오지 않나 돌아봤더니
또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름달에 가까운 저 모습이 참 편안하게 보이는군요.
달은 언제부터 공중부양을 배운 것인지요.

보름은 내일입니다.
요즘 초저녁에 금성도 계속 잘 보입니다.
하늘을 보세요.
예수가 세례 받을 때 하늘이 열리고 어떤 소리가 들렸다고 하잖아요.

약간 당겨서 찍은 모습니다.
사진기는 예의 그 똑닥이라서 사진 품질은 시원치 않습니다.

더 당겨서 날짜까지 새겨 찍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어두워진 시간에 다시 찍었습니다. 마치 태양처럼 보이는군요.

마지막으로 먼 거리 달 모습입니다.
작은 동산의 실루엣이 아래로 보이는군요.
제가 아침에 잠을 깨어 일어나자 마자 커튼을 열고 제일 처음 보는 동편 동산,
하루에도 수없이 바라보는 동산입니다.
아마 제가 죽는 순간에 저 동산을 떠올릴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오늘 값없이 멋진 구경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달은 중천에 높이 솟았네요.
우리집 마당을 비롯해서 원당 마을을 다 훤히 비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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