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넬료
행 10:1,2절은 이렇다. ‘가이사랴에 고넬료가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고넬료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풍성하다.
고넬료는 가이사랴 주둔 로마 수비대에 소속된 백부장이다. 가이사랴는 유대 지역을 관할하는 로마 총독 관저가 있는 곳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유대의 중심 도시인 예루살렘에 총독이 상주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중해에 면한 항구 도시 가이사랴에 상주했다. 그곳은 해상을 통한 로마와의 왕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도시였기 때문이다. 성지 순례자가 많이 모여 자칫 폭동으로 비화될 위험성이 있는 유월절 같은 절기에 총독은 예루살렘으로 온다. 백부장이라면 중간 계급의 장교로서 피식민지 백성들과 가장 빈번하게 접촉했을 것이다. 일제시대의 헌병 장교와 비슷하다.
‘경건하다.’는 말은 유대교로 개종했다는 뜻이다. 완전하게 개종하려면 할례를 받아야하는데,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근거를 나는 모르고, 주석학자들의 견해를 따른 것이다. 고넬료는 유대교의 전통에 따라서 세 가지 경건한 행위에 힘을 쏟았다. 1) 하나님을 경외한다. 2) 구제한다. 3) 기도한다.
고넬료 이전에도 이방인 선교는 당연히 일어났을 것이다. 행 8:26절 이하에 따르면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영왕 간다게의 재정 책임자인 내시가 일곱 집사 중의 하나인 빌립에게서 세례를 받는다. 이 내시도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일 가능성이 높다. 빌립을 만났을 때 그는 이사야를 읽고 있었다. 고넬료 이야기는 내시 이야기보다 훨씬 인상 깊다. 더구나 집사가 아니라 사도의 대표자라 할 베드로가 앞장을 섰으니 독자들에게 얼마나 큰 무게로 다가갔을는지는 더 말해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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